위기의 여행업계 ‘자가격리 완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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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여행업계 ‘자가격리 완화’ 요구
  • 천수진 기자 marchella_su@gyotongn.com
  • 승인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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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협회, 국회 문체위원장과 공동 토론회

[교통신문 천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한 여행업계에서 해외 입국자 대상 자가격리 조치 완화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는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공동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행업계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여행업계는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생존 기반 자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지난 3월 정부가 여행업을 특별고용유지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이는 고용만 유지하는 것이지 밑바탕이 되는 사업 매출은 3월 이후 거의 전무하다”고 호소했다.

발표자로 나선 홍규선 한국여행학회 회장은 위기 극복 방안으로 ▲코로나19 청정국가 간 ‘트래블 버블’(협정이 이뤄진 국가 간에는 상대국 여행객의 입국 후 격리 조치 면제) 추진 ▲해외 입국자 14일 자가격리 조건부 해제 등을 제안했다.

또 ‘인천공항→인천공항’ 같은 이른바 '목적지 없는 비행' 상품도 공항과 시내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는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각종 규제를 풀어야 국민이 산다"며 72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결과 지참 시 의무격리를 해제토록 한 하와이 사례를 소개했다.

또 "홍콩·싱가포르·베트남·대만·캄보디아·호주 등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국가와 트래블 버블을 추진해야 한다"며 "여행업 정부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문체부·여행업계 범협의체 구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채종훈 대한항공 한국지역 본부장 역시 단계별 14일 자가격리 완화, 검역 우수국가와의 트래블 버블 추진, 신속 검역 절차 수립·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창희 회장은 “논의된 의제는 정부·유관기관과 지속해서 협의해 여행업계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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