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캠페인] 초겨울 안전관리 요점-“피로 누적하지 말고 신체밸런스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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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캠페인] 초겨울 안전관리 요점-“피로 누적하지 말고 신체밸런스 유지해야”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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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시간대 길어져 피로 쌓일 수도
일몰 시간대 시인성 확보 유념토록
자신에 맞는 생체리듬 습관화해야
차계부 꼼꼼히 작성하면 큰 도움

 

11월 중순에 들면서 기온이 들쭉날쭉하다.

아침 최저기온이 벌써 영하로 떨어진 날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낮 최고 기온이 20℃ 가까이 올라간 날도 있었다.

그러나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는 법, 이내 찬 바람이 불고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올 것이다. 겨울의 시작이자 가을의 끝자락인 지금은 연중 일교차가 매우 크다. 이 시기의 기상특징은 높은 기온 차와 불규칙적인 바람의 영향으로 안개가 발생하기도 하고 특히 중부 내륙지방에는 서리가 자주 내리기도 한다. 따라서 11월은 계절 변화에 따른 적응력을 높이는 요령과 함께 피로를 극복하는 요령을 잘 파악해 안전운전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이 계절은 갑자기 낮 시간이 짧아져 운행 중 갑자기 어둠이 깔린다거나, 반대로 아침에 일출이 늦어지기 때문에 상황에 적응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매일 같이 핸들을 잡는 사업용 운전자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 없이 일상적인 운행에 나섰을 때 이상하리만치 피로를 쉽게 느끼는 경우도 있다. 찬바람을 맞으면 체력이 급격히 저하돼 감기몸살과 같은 계절병에 걸릴 확률도 높다. 이 같은 계절적 영향은 안전운전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11월에는 계절 변화에 따른 적응력을 높이는 요령과 함께 피로를 극복하는 요령을 잘 파악해 안전운전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이 시기 안전운전 요점으로는 일찍 다가오는 일몰에 다소 부적응하는 운전자가 적지 않고, 이 때문에 초저녁 접촉사고 등을 일으킬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있다. 일몰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현상으로 운전자의 시인성이 갑자기 저하되는 경향이 강하다. 해가 지는 시간대인 일몰에는 하루 중 교통사고 다발 시간대이기도 한데, 이는 역시 운전자의 시인성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몰은 밤과 낮의 경계시간대로 전조등을 켜도 보행자나 차량의 식별이 확연하지 않고 주위 밝기도 전조등과 비슷하기 때문에 운전자로서 외부 물체에 대한 시인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종일 운전대에 앉아 있는 택시운전자의 경우 눈에 피로가 중첩돼 식별력이 저하돼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시간대는 가능한 주행속도를 낮추고 방어운전에 주력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의 운전요령은 일단 점등운행이 중요하다. 자동차의 등화장치로는 전조등·안개등·차폭등·미등·후진등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일출·일몰 시간대와 구름이 많이 낀 낮 시간 어둑한 상황에서라면 자동차의 존재 여부를 알리는 기능과, 너비를 표시하는 기능을 가진 차폭등 점등은 물론 후속차에게 자동차의 존재를 알려주는 미등을 켜서 타 차량 및 보행자에게 내 차의 존재를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는데, 특히 이 시기는 자동차 점등시간을 다소 앞당기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안개가 자주 끼는 곳을 운행하는 운전자는 우선 감속과 함께 차폭등과 미등을 켜서 자신의 차량 존재를 알리고 하향전조등이나 보조전조등을 켜 전방 시인성을 확보해야 한다. 안개가 낀 지역을 통과할 때 주의사항으로는 시인성을 높일 목적으로 자주 상향등을 켜는 일이 있으나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빛이 안개에 의해 굴절 현상을 일으켜 운전자의 시야를 혼미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운전자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으로는 밤의 길이가 현저히, 빠른 속도로 길어진다는 점이다. 빠른 속도로 낮 시간이 짧아지고 야간운전 시간이 증가하면서 이에 적응하는 문제가 간단하지만은 않다. 밤의 길이가 길어지면 운전자의 운행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심야 운전을 선호하는 운전자의 경우 가을이 깊어지거나 겨울이 다가올수록 계속 길어지는 밤 시간대에 운전패턴을 맞춰야 하므로 심야시간대 운전에서의 휴식과 식사, 수면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이와 같은 계절적 변화요인이 뚜렷한 계절에는 운전자 역시 계절병에 빠져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체력이 뒤처지는 고연령대 운전자나 질병이 있는 운전자 등은 특히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따라서 운전자에게 늦가을은 운전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지만 장시간 운전하는 직업운전자에게는 체력 소진에 따라 안전운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시기는 가능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업운전자의 수면과 휴식은 일반인의 그것과는 좀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피로하다고 무턱대고 잠만 잔다면 수면 뒤의 일상적 리듬이 오히려 깨져 심각한 피로가 야기되기도 한다. 따라서 아무리 피로해도 무계획적 수면이나 휴식은 지양하되 미리 수면시간을 정해 취침하고 잠에서 깨면 적당한 운동으로 신체에 활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연령 개인택시 운전자의 경우 휴식이나 수면 외에 별다른 운동의 기회나 시간이 부여되지 않는 점도 운전자의 신체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해당하는 개인택시 운전자는 될수록 무리한 운행을 삼가되 운행을 하지 않는 시간대라 해도 과격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주의사항은, 졸음운전에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젊었을 때는 하루 서너 시간만 자도 암 문제가 없었다’는 사람도 나이가 60을 넘기고, 또 70살 전후가 되면 몰라보게 달라진 자신의 체력 저하를 알 수 있는데, 대표적인 현상으로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운전자가 업무 중 식사를 하고 나서나, 늦은 오후 해 질 무렵, 밤 늦은 시간인 11시대쯤이면 누구나 졸음이 찾아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직업 운전자에게는 불안한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졸음이 오면 그 자리에서 이를 이겨내겠다고 버티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효과적으로 졸음을 쫓아내는 방법을 미리 정해놓거나, 아예 자동차에서 내려 완전히 잠이 깰 때까지 핸들을 잡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졸리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수면 관리와 체력관리에 더 많이 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환절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오래전부터 운전자가 자신의 건강과 업무의 양, 휴식과 수면 등을 정확히 기록하는 일지를 작성하는 일을 권해 왔다. 하루의 적정 운행시간 및 운행 거리, 수면시간, 식사시간과 양 등을 빠짐없이 작성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운행패턴을 수립, 이를 준수하는 것이 안전운행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확실한 대처요령이라 할 것이다.

건강한 신체와 효과적인 체력관리가 바탕이 돼야 그다음으로 안전운전 요령과 자동차 관리, 안전장비 구비 등 다음 단계의 겨울맞이 준비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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