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내수 판매 작년比 47% 증가...하이브리드, 상승세 견인 EV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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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내수 판매 작년比 47% 증가...하이브리드, 상승세 견인 EV는 ‘부진’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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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벌써 13만대 육박
HEV 전체 친환경차의 75%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 1위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친환경차가 13만대에 육박했다. 작년 연간 판매량을 훌쩍 넘어선 수치로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만대 넘게 팔리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판매한 친환경차는 총 12만8106대로 작년 같은 기간(8만7359대)에 비해 46.6% 늘었다.

친환경차의 인기는 하이브리드차(HEV)가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달까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9만7905대가 팔리며 작년(5만9105대)에 비해 65.6% 늘었다.

전기차(EV)는 0.2% 증가한 2만5113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는 5088대 판매되며 58.7% 늘었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76.4%였고, 전기차가 19.6%, 수소전기차가 3.9%였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연간 친환경차 판매량은 작년에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11만219대가 팔리며 전년(9만3051대)보다 18.5% 증가했다. 올해는 3분기 만에 작년 판매량을 넘어서며 연간 판매량 14만대 이상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달까지 6만9876대를 팔았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의 54.5%. 기아차는 5만5854대로 43.6%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로 3만2128대를 판매하며 3만대를 돌파했다. 작년 같은 기간(2만3651대)에 비해서는 35.8% 늘었다.

전체 그랜저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5.7%였다. 올해 판매된 그랜저 4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차였던 셈이다.

이어 많이 팔린 모델은 기아차의 쏘렌토 하이브리드로 SUV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1만7728대가 판매됐다.

니로 하이브리드(1만5192대), K5 하이브리드(8951대), K7 하이브리드(7758대), 포터 일렉트릭(7623대), 코나 일렉트릭(7512대), 쏘나타 하이브리드(7346대) 등이 뒤를 이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달 출시 2년 7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현대차 아이오닉(-22%), 코나 일렉트릭(-38.1%), 기아차 니로 EV(-51.6%), 쏘울 EV(-78.8%) 등 포터와 봉고를 제외한 모든 모델의 판매량이 작년보다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출시가 예고되면서 올해 전기차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전용 플랫폼 적용 전기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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