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내수 SUV ‘파죽지세’…60만대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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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내수 SUV ‘파죽지세’…60만대 넘본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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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승용차 판매량 43.7%가 SUV
기아, 32.1% 늘어…쌍용은 모두 RV
쏘렌토 전체 1위…팰리세이드 ‘추격’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지난달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SUV가 5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동기 대비 9.5% 늘어난 수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완성차 5개사의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SUV는 총 50만5061대다. 작년 같은 기간(46만1179대)에 비해서 늘었다.

국내 전체 승용차 판매량(115만6837대)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43.7%로 작년(43.9%)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레저용 차량(RV) 전체로는 55만2521대가 판매되며 작년보다 7.3% 늘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8%였다.

국내 SUV 판매는 올해 상반기 30만대를 돌파한 뒤 하반기에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차박(차안 숙식)이 가능한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다 신형 쏘렌토와 투싼, 싼타페 등 새로운 모델이 추가되며 신차 출시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SUV를 17만51대 판매하며 작년 같은 기간(19만5764대)보다는 13.1% 감소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승용차, 제네시스 포함. 상용차 제외) 53만9421대 중 SUV의 비중은 31.5%였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팰리세이드(5만3116대)로 전체 SUV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다음으로 싼타페(4만7103대), 코나(2만7975대), 투싼(2만1707대)이 뒤를 이었다. 엔트리급 SUV 베뉴는 1만5062대 판매됐고, 수소차 넥쏘는 5088대 판매되며 58.7% 늘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까지 SUV 16만7808대를 판매하며 작년(12만7천55대)에 비해 32.1% 늘었다. 전체 자동차 판매(40만8천560대)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41.1%로 나타났다.

특히 쏘렌토는 전체 SUV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쏘렌토는 지난달까지 6만9천883대 판매되며 작년(4만1647대)에 비해 67.8% 늘었다. 다음으로 셀토스(4만3618대), 니로(1만865대), 모하비(1만6659대) 등이 뒤를 이었다.

RV 차종 전체로 보면 기아차는 작년보다 19.6% 늘어난 21만5103대를 판매했다. 이중 카니발이 4만7295대였다. 올해 8월 4세대 모델을 출시한 카니발은 지난달 1만2093대를 판매하며 내수 1위를 차지했다.

한국GM은 지난달까지 SUV 모델을 2만7336대 판매하며 작년(1만1923대)에 비해 129.3% 늘었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2%였다.

올해 1월 출시한 중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7186대 팔렸고, 트랙스가 5556대, 트래버스가 3465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은 SUV만 6만9862대를 판매하며 작년(3만9136대)보다 78.5%나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5%였다.

QM6는 3만8411대 판매되며 작년보다 11.6% 늘었고, 올해 3월 출시한 XM3가 2만9641대, 5월 출시한 소형 SUV 르노 캡처가 1810대 팔렸다.

쌍용차는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7만169대가 모두 레저용 차량이었다. 코란도가 1만5881대 판매되며 작년보다 22.8% 증가했고, 렉스턴 스포츠가 2만7652대 팔리며 18.6% 감소했다.

이 같은 SUV 인기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판매량은 작년(57만5662대)을 넘어 60만대 선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월 중순 출시된 신형 투싼, 이달 초 출시된 르노삼성의 QM6 부분변경 모델 등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고 연내에 제네시스 GV70이 출시되면 SUV 판매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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