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매매업 진입, 생존권 사수 차원서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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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매매업 진입, 생존권 사수 차원서 저지”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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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매매조합, 지난 18일 부산중기청 앞에서 집단 시위
중기부에 매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재지정 촉구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 [부산] 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가 대기업의 중고시장 진입 저지를 위한 매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촉구하는 집단 실력행사에 나섰다.

부산매매조합은 지난 18일 오후 강서구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앞에서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입 저지 및 자동차매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촉구대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양완기 이사장을 비롯한 매매업체 대표와 조합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생존권 사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하라’ ‘현대차는 물러가라’라는 문구가 든 머리띠, 어깨띠를 두르거나 피켓, 프랜카드 등을 들고 목소리를 높이며 집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양 이사장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매매업계가 중고차로 생업을 유지하면서 1997년 IMF 외환위기 등 온갖 풍파를 거치면서도 오로지 매매업에 대한 자긍심 하나로 버티면서 살아왔는데, 그때보다 더 무서운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려고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인데도 중소기업 종사자를 대변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소비자를 핑계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대기업을 두둔하며 눈치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특히 “독점적 우월적 시장 지배력을 가진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 그들의 이익만을 위한 시장으로 변질돼 결국 소비자 부담만 늘어나게 된다”고 강조한 뒤 “전국의 매매업자와 종사원, 가족 등 30만명은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시민사회와 연대해 무기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집회에서 깜짝 연사로 등장한 장남해 경북매매조합 이사장과 최육식 대구매매조합 이사장은 “경북·대구지역 매매사업자들의 뜻과 바람도 부산업계와 같이하고 있다”고 밝힌 뒤 “오늘 집회 열기가 전국 매매업계로 확산돼 모두가 하나로 뭉쳐 매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매매업계와 공생하며 살아온 중고차 관련 골목상권마저 붕괴시키는 대재앙으로서 결사 반대한다”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은 소상공인 말살과 공멸시키는 절체절명의 대한민국 위기로서 중기부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을 저지하라!”는 등의 구호를 제창하기도 했다.

조합은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등 타 시·도 조합과 함께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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