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택시조합 장성호 이사장 차기 이사장에 유임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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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택시조합 장성호 이사장 차기 이사장에 유임 확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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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임시총회에서 ‘신임 투표’ 거쳐 선출 예정
최저임금 1심 판결 등 업계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이 요인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 [부산] 부산택시조합 차기 이사장 선거에 단독 후보가 등록해 ‘신임 투표’를 거쳐 선출한다.

조합 이사장 선거가 경선없이 사실상 추대형식으로 이사장을 뽑는 것은 단독 후보가 등록하더라도 신임 투표를 거치도록 한 2008년 개정된 현행 선거관리규정이 적용된 이후 처음이다.

선거관리규정 개정 이전에도 이사장은 대부분 경선으로 뽑을 정도로 ‘경선문화’의 뿌리가 깊다.

이는 그만큼 법인택시업계가 이사장을 중심으로 화합·단합하지 못하고 내부적으로 소모적 갈등을 겪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부산택시조합 선거관리위원회는 조합 정관과 공고된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제28대 이사장 입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현 장성호 이사장(신한택시(주) 대표)이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합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3명의 선거관리위원(위원장 한임윤 영포택시(주) 대표)을 선출했으며, 선출된 선관위원들이 선거일정을 확정해 지난 17일 공고한 바 있다.

선거관리규정상 이사장 당선은 선거인 수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인 수 과반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단독 후보라도 신임 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의미다.

애초 복수의 출마자가 등록해 경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는 달리 단독 후보 등록으로 경선이 무산된 것은 현재 법인업계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이 이유로 꼽힌다.

법인업계는 최근 법원의 최저임금 1심 판결 후폭풍에다 코로나19 여파 및 장기화에 따른 운송수입금 인하와 운전자 부족으로 인한 운휴차량 증가 등 운송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나, 뚜렷한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부산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 대중교통 우선 정책 등으로 인해 택시 수송 수요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데다 플랫폼 택시 등장 등 택시산업의 ‘변화’로 미래가 불투명한 점이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차기 이사장 선출이 확실시되고 있는 장 이사장 입장에서는 재임기간(3년) 리더십에 대한 평가에서 ‘신임’을 받음과 동시에 업계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택시업계 일각에서는 차기 이사장 단독 후보 등록으로 업계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오랜 바람이 이뤄지는 만큼 향후 출범하는 새 집행부는 업계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현안 과제 타개는 물론 택시산업의 미래에 대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조합은 다음 달 4일 오후 조합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제28대 이사장 등 새 집행부를 선출할 계획이다.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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