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살얼음 예측 서비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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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살얼음 예측 서비스 연구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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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교통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에게는 퍽 주목되는 토론회가 하나가 열렸다. 겨울철 도로살얼음을 예측해 운전자에게 안내하는 서비스가 가능한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열린 토론의 장이었다.

이날 기상전문가는 현재의 기상예측 시스템을 전제로 “노면 온도와 상태 등을 관측하고 도로살얼음 위험도를 진단한 뒤 지점과 구간별로 살얼음 예측정보를 생성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서비스 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도로살얼음은 소위 ‘블랙아이스’라고 하는 현상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얼음이 얼지 않은 것처럼 보이나 실제는 얇은 얼음이 도로 표면을 덮고 있어 보통의 아스팔트 도로를 달릴 때와는 전혀 다른 현상이 발생한다. 살짝만 브레이크를 밟아도 달리는 차체가 그 자리에서 돌아버리거나 빙판 위를 미끄러져 나가듯 심각한 현상이 발생해 교통사고를 일으킨다. 해마다 이같은 유형의 교통사고가 계속 발생해 근본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번 토론회는 그런 점들을 감안해 유관기관들이 강구해온 대책들이 공개되는 자리였다고도 할 수 있다.

살얼음을 예측하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겠지만,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직전 지반이 빙점을 오가며 만들어 내는 살얼음은 단순히 지점의 기온만으로 예측을 하기는 어렵고, 특히 특정 지점의 살얼음을 예측하는 일은 지점에 인접해 기온을 정확히 읽어내는 측정기가 설치돼 있어야 하며, 이것은 근거로 살얼음 경보를 발동하게 하는 인력과 경보 체계까지 갖춰야 하기에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또 예보 지점이 너무 광범위하면 예보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너무 좁게 설정하면 오류의 가능성을 높이게 돼 예보 지점을 설정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이를 다시 소비자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단순히 라디오나 TV방송으로 해결할 수 없고, 내비게이션이나 도로운영자가 관리하는 전광판을 활용하는 것이 우선 대책이 되겠으나 이 경우 전광판끼리의 간격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너무 멀면 예보에 허점이 생겨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남게 되고 좁히려면 기술적 문제나 비용 문제 뒤따르게 된다.

어려운 과제이니만큼 서둘지 말고 꼼꼼히 연구해 허점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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