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손잡이 달린 택배상자 현장 배치
상태바
구멍 손잡이 달린 택배상자 현장 배치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체국택배 “분류작업 상하차 등 집배송 근로여건 개보수”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앞으로 소화물 배송에 있어 구멍이 뚫린 종이상자가 투입된다.

택배 현장 인력의 근로여건을 개선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된 것으로, 구멍 손잡이가 달린 포장재가 기존의 택배상자를 대신하게 된다.

최종 목적지로의 집배송에 앞서 행해지는 권역별 상하차와 분류작업 등을 완수하는데 있어 구멍 손잡이가 작업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피드백이 반영된 것이다.

지난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구멍 손잡이 택배상자 시연행사를 열고 판매에 들어갔다.

총 6종류의 택배상자 중 구멍 손잡이는 무게 7kg 이상 소포에 사용되는 5호에만 적용된다.

이물질 반입을 차단하면서 포장재의 내구성을 고려해 절반만 뚫은 형태로, 작업자가 손을 밀어 넣으면 자연스럽게 손잡이로 변하는 구조다.

운영사인 우정사업본부는 택배상자 양쪽에 뚫린 구멍 손잡이로 인해 집배원과 택배기사, 분류 작업자 등의 노동 강도가 미약하게나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택배상자에 구멍이 있으면 들기 쉽고 운반도 편해질 뿐 아니라 상자 전체 하중의 10% 이상을 경감하고 작업자의 체감 중량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게 우정사업본부 설명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구멍 손잡이가 택배 현장 인력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데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시작으로 택배시장 근로환경을 손질한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개선안을 다각적으로 검토‧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발 비대면 거래가 확산 중인 올해의 경우, 우체국에서 판매된 택배상자 수는 지난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상당하며, 구멍 손잡이가 적용된 7kg 이상 포장재도 역시 이전연도 판매 수치(37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해당 상자를 수요가 몰려 있는 수도권과 강원지역 우체국에서 먼저 판매하고,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