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효자 모델’로 버틴다…기아, 3개월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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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효자 모델’로 버틴다…기아, 3개월 연속↑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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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현대 ‘판매 주춤’, 기아 “내수·수출 상승세”
쌍용, 월 최대실적 경신…차별화 마케팅 ‘주효’
한국지엠, 노조리스크 ‘주춤’…르노삼성 ‘반토막’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성적표가 나왔다. 현대차는 국내외 판매에서 작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기아차는 소폭 상승했다. 쌍용차는 내수, 수출 동시 회복세로 올해 첫 1만1000대를 돌파했으며 한 달 만에 올해 월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한국지엠은 노조 리스크에 영향을 받아 주춤했다. 르노삼성은 11월 판매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랜저’ 내수 1위 탈환

현대차는 11월 국내외 완성차 판매가 37만여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7만35대, 해외 30만6669대 등 총 37만670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내수 판매는 10.9%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7.2% 감소한 수치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는 336만9055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3% 감소했다. 11월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사진>가 1만1648대가 팔리며 전달에 카니발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랜저는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아반떼 7477대, 쏘나타 5038대 등 세단은 총 2만4804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늘었다.

RV는 투싼 7490대, 팰리세이드 5706대, 싼타페 5157대 등 총 2만2124대가 팔려 작년보다 6.3% 증가했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는 1만1109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31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이 5019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3258대, G90 925대, G70 350대 등의 순으로 판매돼 총 9567대가 팔렸다. 해외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공장 생산이 줄어든 탓에 판매도 줄었다.

‘스포티지’ 글로벌 최다판매

기아차는 3개월 연속 국내와 해외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기아차는 국내 5만523대, 해외 20만5496대 등 총 25만6019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3.9%, 해외는 1.6%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3만593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1861대, K3(포르테)가 2만2804대 팔리며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9823대)로,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승용 모델은 K5 7343대, K7 3253대, 모닝 3032대 등 총 1만9272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반면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7009대, 셀토스 3547대 등 총 2만6046대가 팔려 9.2%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뉴 렉스턴’ 성공적 론칭

쌍용자동차는 지난 11월 내수 9270대, 수출 2589대를 포함 총 1만1859대를 판매했다. 특히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전월 대비 16.3%,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3%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판매를 넘어서는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내수 판매는 올 뉴 렉스턴의 성공적인 론칭에 힘입어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9000대를 돌파했다. 전년동월 대비 23.1%의 큰 성장률을 기록한 올 뉴 렉스턴이 그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71%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올해 월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쌍용차는 신모델 출시와 함께 내수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해외시장 제품 믹스 다각화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이러한 성장세를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언택트 구매견적 서비스, 안심 마중 시승 서비스 등 다양한 언택트 마케팅 및 비대면 채널 강화와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재정비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장에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쉐보레 스파크’ 내수 리드

한국지엠은 11월 한 달 동안 총 2만1384대(내수 6556대, 수출 1만4828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의 11월 내수 및 수출은 최근 노동조합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주춤했다.

특히, 쉐보레 스파크는 11월 국내 시장에서 총 1987대가 판매되며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1325대가 판매되며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또한, 지난 30여년간 소상공인의 발 역할을 해준 다마스와 라보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8.2%, 48.5% 증가한 439대, 508대가 판매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내년 1분기 생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다마스, 라보는 현금 할인 및 최대 72개월 장기 할부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각각 312대, 604대가 판매됐다. 특히, 콜로라도는 프리미엄 외관 디자인에 오프로더 감성을 더한 2021년형 ‘리얼 뉴 콜로라도’가 호평을 받으며 전년 동월 대비 28.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뉴 QM6' 실적 견인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총 8074대를 판매하며 작년보다 48.7% 감소했다. 내수는 7207대, 수출은 867대로 작년보다 각각 10.8%, 88.7% 감소했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내수는 0.9%, 수출은 121.2%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선보인 뉴 QM6가 3647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국내 유일 액화석유가스(LPG) SUV 뉴 QM6 LPe 모델이 전체 판매의 59.3%(2164대)를 차지했다.

QM6는 올해 1∼11월 누적 판매 4만2058대를 기록하며 출시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9% 늘었다. 소형 SUV인 XM3는 지난달 2천295대를 판매하며 QM6의 뒤를 이었다. 작년보다는 12.8% 늘었으며 고성능 모델인 TCe 260이 전체 판매의 52.1%를 차지했다.

중형 세단인 더 뉴 SM6는 지난달 456대 판매되며 전달보다 16.9% 증가했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캡처 301대, 마스터 293대, 조에 16대, 트위지 121대로 총 731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99.2% 늘었다. 수출은 QM6 770대, 르노 트위지 96대로 총 867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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