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표준 확립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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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 표준 확립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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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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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주한미국상의 ‘제1회 한미 디지털 경제 협력포럼’
“V2X 관련 기술 표준화해야···미·중은 이미 완료”

[교통신문]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V2X(차량과 사물 간 통신) 관련 표준 확립을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함께 8일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제1회 한미 디지털경제 협력포럼’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했다.

'자율주행의 기술 표준 국제동향 및 한미 협력방안'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와 한화디펜스, LG유플러스, 카카오 모빌리티 등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자율주행차 시장의 규모는 100억 달러(약 11조원) 미만이지만 2035년 1조 달러(약 1100조원)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V2X 기술 관련 표준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도 결정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V2X는 자동차가 유·무선망을 통해 다른 차량과 모바일 기기, 도로 등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 인프라의 중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전경련에 따르면 V2X는 5G망을 활용하는 C-V2X와 기존 와이파이를 활용하는 근거리 전용 무선통신(DSRC) 두 가지로 구현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어느 쪽에 맞춰 기술을 표준화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권 부회장은 과거 일본 소니가 가정용 비디오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기술 표준화 속도에 밀려 경쟁에서 실패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정부가 신속하게 틀을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도 개회사에서 “자율주행 분야의 글로벌 표준을 정하는 것이 세계 시장 리더십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이 핵심 신산업을 함께 이끌기 위해 성공적으로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원철 숭실대 IT대학장 겸 정보과학대학원장은 주제발표에서 “C-V2X는 DSRC보다 우수한 점이 많다”며 “우리나라 포함 여러 국가들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시범 및 실증사업에서 DSRC를 채택해 왔지만, 미래 트렌드와 글로벌 동향에 부합하는 기술 표준인지 객관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현재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로 한국 자율주행 업계가 도약할 수 있는 최적기”라며 “자율주행 기술 진보와 상용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규제는 과감히 혁파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과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디지털 경제의 다양한 분야를 논의하기 위해 매년 정기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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