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하이브리드 車 막판 수요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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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하이브리드 車 막판 수요 몰린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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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제 혜택 축소 전 “사자” 인기
국산·수입 구분 없어…11월 판매 최다
‘그랜저·벤츠 E 350’ 가장 많이 팔려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지난달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올해 들어 최다를 기록했다. 인기 SUV 하이브리드 차종이 신형을 출시한데다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세제 혜택이 축소되면서 연말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총 1만6359대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팔렸다. 전달에 비해서는 38.7%,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127.5% 증가했다.

기아차 쏘렌토는 지난달 3518대 팔리며 하이브리드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올해 총 2만1246대 판매되며 신형 쏘렌토 전체 판매(7만1500대)의 29.7%를 차지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3506대를 판매하며 뒤를 이었다. 작년보다는 51.6% 증가했다. 올해 누계는 3만5634대로 전체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전체 그랜저 판매(13만6384대) 중에서는 26.1%를 차지해 올해 판매된 그랜저 4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출시된 투싼 하이브리드<사진>는 11월 한 달간 2983대 판매됐다. 지난달까지 판매된 신형 투싼 7061대 중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3353대로 47.5%를 차지했다. 신형 투싼 두 대 중 한 대는 하이브리드인 셈이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1755대 판매되며 작년보다 4.6% 늘었고, K5 하이브리드는 1200대로 13배 증가했다. 쏘나타는 1098대, 아반떼 764대, K7 605대, 코나 511대, 아이오닉 419대가 판매됐다.

수입차 브랜드의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판매량도 올해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7981대 판매되며 전달(4164대)에 비해 91.7% 늘었다.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296.9% 증가했다. 올해 누계로는 3만7392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6% 늘었다.

11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모델은 벤츠 E 350 4MATIC(1068대)이었다. 이어 렉서스 ES 300h(648대), 벤츠 CLS 450 4MATIC(606대), BMW 530e(508대) 등으로 집계됐다.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도 244대 판매되며 판매량 기준 10위 안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 혜택이 축소됨에 따라 연말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세 특례제한법 제66조에 따라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차의 취득세 감면 한도가 기존 9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줄어들게 되자 막판 세제 혜택을 노리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국산차의 경우 SUV 모델이 늘어난 점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싼, 쏘렌토 등 인기가 많은 SUV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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