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막힌 발리 여행 다시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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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막힌 발리 여행 다시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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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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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제한된 장소만 방문 상품 개발 중”

[교통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여행길이 사실상 막힌 가운데 엄격한 방역 하에 제한된 장소만 오가는 방식의 인도네시아 발리 관광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김헌준 해외사업처 차장은 지난 9일 오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 관광·항공 회복 전략 토론회'에서 이 같은 ‘안전 여행 통로’(Safe Corridor)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 여행 통로란 일정 방역 수준을 갖춘 국가끼리만 왕래를 허용하는 ‘트레블 버블’보다는 문턱이 높은 ‘트레블 일정 버블’을 핵심 개념으로 한다.

여행자가 ‘국가’ 수준이 아니라 해당 지역 내 특정 장소, 이른바 ‘그린 존’ 안에서만 오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김 차장은 “여행을 통한 감염과 전염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해도 역학조사가 용이해 감염병 확산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인도네시아 관광 당국과 손잡고 유명 휴양지 발리를 대상으로 한 단체여행 상품을 개발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14일 자가격리 조치를 면제해 줄 방침이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할인 항공 운임을 적용해 더 싼 가격에 여행 상품을 만들 수 있게 돕는다.

김 차장은 “해당 상품 여행객은 안전 통로 안에서만 이동할 수 있고, 그 동선은 모바일 기술로 추적한다”며 “여행객은 현지 도착 후, 그리고 우리나라로 돌아오기 전 2번 정도 코로나19 신속 진단 키트로 감염 여부를 진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국내 주요 여행사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발리 단체여행 상품 제안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문제는 귀국 시 적용되는 14일 자가격리다.

김 차장은 “안전 통로 여행 상품을 3∼4개월 운영한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전성이 검증된다면 우리 정부에도 입국 시 14일 자가격리 면제를 제안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양방향 격리 면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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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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