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이 시기에 빈 사무실에서 불법 파티 웬 말인가
상태바
[독자의 소리] 이 시기에 빈 사무실에서 불법 파티 웬 말인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여름 취업해 직장인이 된 아들이 주말에 친구들과 송년 파티를 한다는 말에 깜짝 놀라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니 정말 놀랄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아이는 친구 몇몇과 여자 친구 몇몇이 함께 영등포구의 어느 건물 빈 사무실을 파티장으로 빌려 밤샘 파티를 할 계획이었다고 했다. 누군가가 소개해줘 빈 사무실을 가 봤는데, 최근 코로나19로 회사들이 철수해 공실이 많은 그곳이 파티장으로 꾸며져 있더라는 것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밤 9시 이후 음식과 술을 판매할 수 없게 돼 송년 모임을 취소하려던 사람들이 암암리에 만들어진 파티룸을 소개받고 밤샘 파티를 할 수 있게 돼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예약을 한다는 것이었다.

벌이가 상당해 은밀한 소문을 타고 유사한 사무실 불법 임대 행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도 했다.

실제 아이가 가고자 했던 그 사무실도 이미 연말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도 했다. 30~40평 남짓한 빈 사무실에 식탁과 TV, 낮은 조명 등을 갖추고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 간편 조리기기도 준비해 파티 준비에 아쉬울 것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젊은이들은 코로나19로 모임 자체가 금지된 상황을 못 견뎌 몰래 숨어 파티를 하고자 했으니 그것은 큰 잘못이지만, 그런 파티가 가능하도록 불법으로 장소를 제공하는 이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아이에게 호통을 치고, 파티를 취소토록 했지만, 아내는 그런 일을 두고 볼 수 없다며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가 대신 사무실을 빌려준다는 측에 연락해 ‘불법이므로 임대 영업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해서 우리 집에서 그 문제는 일단락됐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그와 유사한 불법 영업행태가 적지 않다고 한다. 최악의 코로나 사태에 정말 너무들 한다는 생각이다. 철저히 단속해 불법 영업은 물론이고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기를 바란다.                               

〈독자 Leesc5400@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