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캠페인] ‘21세 미만 남성의 12월 심야시간 단기 렌트’가 가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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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캠페인] ‘21세 미만 남성의 12월 심야시간 단기 렌트’가 가장 위험
  •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ngn.com
  • 승인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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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사고는 단기 렌터카에서 많아
금요일 렌터카 사고건수·인명 피해 최대
여성 대비 남성 운전자 사고 심각도 높아
인명피해사고 1월에 최다···7월, 8월 순
우승국 박사

렌터카공제조합(이사장 황해선)은 지난 9월 경찰청의 사고통계를 중심으로 렌터카 교통사고와 일반 자동차의 교통사고 통계를 비교 분석(이수범 서울시립대 교수)한 데 이어 지난 12월 10일 4분기 렌터카 사고예방 협력회의를 통해 렌터카공제조합이 집계한 사고통계를 근거로 렌터카 교통사고 특성을 살펴보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우승국 박사(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가 렌터카공제조합의 사고데이터를 다변량 분석하여 ‘렌터카공제조합 사고 자료 Data-Mining’을 발표(기관의 언택트 회의 방침에 따라 온라인방식으로)했으며, 토론에는 렌터카공제조합 윤종욱 전무, 동정한 부장과 강동수 해양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본부장, 이윤호 안실련 본부장, 박종욱 교통신문 편집국장,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수가 참여했다.


렌터카공제조합 사고 자료 Data Mining

분석 자료는 2016~2020년 10월 일반도로(고속국도 제외) 사고 52만 2645건을 사고 환경변수(일, 시, 장소), 운전자 변수, 차량 변수 등에 대한 물피분손, 물피전손, 인피부상, 인피장애, 인피사망 등 사고 결과 변수를 분석한 것이다.

사고 결과 물피분손 48만8861건(93.5%), 물피전손 4,961건(0.9%), 인피부상 17만3555건(33.2%), 인피장애 2149건(0.4%), 인피사망 266건(0.1%)이 발생해 이를 각각의 변수에 대입, 분석했다.

★월별 : 렌터카사고는 8월에 가장 많이 발생(5만2109건)했으며 2월에 가장 적었다(3만7964건)

이에 따라 물피분손 사고는 8월에 4만895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물피전손사고도 8월에 4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적인 물피 사고는 2월과 11월에 가장 적게 나타났다.

인피사고 역시 8월에 집중됐는데, 8월의 인피부상사고는 1만6374건, 인피장애사고도 210건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인피사망사고는 1월에 30명이 사망해 가장 많았으며, 7, 8, 9월(28명 사망)이 그 뒤를 이었다.

★요일별 :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렌터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8만2313건)했는데, 물피 분손사고 역시 금요일(7만7126건)에 가장 많았던 반면 물피전손사고는 토요일(787건)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금요일(761건)이 많았다.

인피부상사고 역시 금요일(2만7966건)이 가장 많았으나 인피장애사고는 토요일(346건)이 단연 많았다. 인피사망사고는 요일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수요일(42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간별 : 렌터카 교통사고는 하루 중 14~18시에 집중돼 14~15시를 기준으로 7만6374건, 16~17시 7만 4851건, 18~19시 7만 2462건으로 나타났다. 최저 발생시간대는 04~05시, 02~03시였다.

시간대별 물피분손사고도 14~15시(7만2050건)가 피크였으나, 물피전손사고는 오히려 16~17시대에 더 많이 발생(603건)했다.

반면 인피사고는 야간에 더 많이 발생했다. 인피부상사고는 18~19시(2만5221건), 인피장애사고도 18~19시(247건)에 많이 발생했으나 인피사망사고는 22~23시(34건)와 00~01시(32건)에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상에서 심야시간대 사망사고 발생 확률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시도별 : 지역별 렌터카 교통사고는 대형 렌터카업체가 몰려 있고, 운행량이 많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 12만6746건, 서울 11만 6698건으로 전체 사고건수의 절반에 육박했다. 다음으로는 제주지역이 6만70건으로 많았다.

같은 유형으로 물피분손사고, 물피전손사고 역시 수도권에 집중됐다. 다만 물피전손사고의 경우 경기지역에서 1253건이 발생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렌터카사고는 인피사고에서도 같은 유형을 보여 수도권에 집중됐다. 다만 인피사망사고의 경우 경기지역에서 66건이 발생해 서울(19건)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지게 많았다.

★대여본점별 : 렌터카업체의 주사무소 위치에 따른 사고 발생건수를 비교해본 결과 대형 렌터카업체의 주사무소가 등록된 서울지역에서의 사고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물피, 인피사고 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사고형태별 : 렌터카사고는 차대차 사고(47만3289건)가 전체사고의 90%를 상회했다.

물피분손, 물피전손 사고도 마찬가지로 차대차 사고에 의한 것이 90% 이상 차지했다. 다만 미세하나마 차량단독사고도 눈에 띄는데, 52만여건의 전체사고 중 3만건 이상이 차량단독 사고로 나타났다.

반면 인피사고의 경우 차대인 사고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인피부상사고는 차대차 사고 15만 243건, 차대인 사고 1만4661건 등이었으며, 인피장애사고는 차대차 사고가 1328건에 차대인 사고 602건, 차량단독사고 191건으로 나타났다.

눈여겨 볼만한 부분으로 인피사망사고의 경우 차대차 사고가 92건이었던데 반해 차대인 사고가 130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차량단독사고 42건이다. 이 같은 결과는 당연한 것으로 자동차가 사람을 충격했을 때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고세부형태별 : 렌터카사고는 접촉사고(30만3813건)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물피분손이나 물피전손사고도 접촉사고 결과 야기된 것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추돌사고, 측면충돌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인피사고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 추돌사고(6만1438건)로 인한 인피부상사고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접촉사고(6만867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피부상사고나 인피장애사고, 인피사망사고 모두 단연 차대인 사고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상에서 차대인 사고는 사망, 장애 확률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음주여부별 : 음주사고는 3682건으로 전체 렌터카 교통사고의 0.7%에 달했다. 특히 전체 물피전손사고 4630건 중 331건이 음주로 인한 전손사고로 7.1%에 해당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전체 인피장애사고 2019건 중 음주로 인한 사고는 6.4%(130건)이며 인피사망사고 233건 중 음주로 인한 사망사고는 14%(33건)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무면허사고 : 약 52만건의 사고 중 무면허 사고는 0.11%(576건)로 거의 없었다. 통계상으로는 거의 무의미하나, 대여 과정에서의 면허 소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대여자와 운전자의 불일치에 대한 부분을 해소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연령대별 : 20대가 일으킨 사고는 약 16만건(31.6%)으로 전체 교통사고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그다음은 30대(12만6274건), 40대(11만2102건), 50대(8만3782건) 순으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또 20대의 물피분손사고와 전손사고가 각각 15만건, 1600건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았다.

인피부상사고 중에서 사망사고나 장애발생사고로 이어진 경우도 20대가 가장 많았는데 특히 20대 사망사고 93건 중 만 26세 미만에서 55건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대 초반이 야기하는 사고는 사망사고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성별 : 렌터카 사고 중 남성은 39만7796건, 여성은 12만4849건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남성에 의한 물피전손사고는 1%(4076건)였고, 여성 전손사고는 0.7%(885건)였다.

남성 인피부상사고는 13만7058건, 여성 인피부상사고는 3만6497건이었으며 이 중 장애발생사고로 이어진 경우는 남성이 1.26%(1739건) 여성이 1.12%(410건)으로 나타났다.

전체사고 중 사망사고로 이어진 경우는 남성이 0.16%(222건), 여성이 0.12%(44건)로 사고 심각도가 높아질수록 여성의 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볼 수 있다.

★대여구분별 :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장기렌터카 사고는 51.1%(26만7316건), 단기렌터카 사고는 36.7%(19만2298건), 카셰어링사고는 12%(6만3031건)이 발생했다. 이 중 물피전손사고는 단기렌터카 사고의 비중이 1.2%(2,421건)로 높았고 그 다음이 장기렌터카로 0.8%(2,150건) 카셰어링은 0.6%(390건)로 가장 낮았다.

인피사망사고는 단기렌트가 0.22%(137건), 장기렌트가 0.12%(114건), 카셰어링이 0.07%(15건)로 장기 대여차량의 단순 사고 발생빈도는 높았으나 사망 및 물피전손의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단기렌트 차량이 더 높게 나타났다.

카셰어링은 상대적으로 치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었다. 

★차종별 : 전체사고 중 승용차가 86.2%(45만1010건)로 대부분이다. 세부적으로는, 경차·소형차량이 19만2779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중형차량 16만3705건, 대형 9만4526건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분석에서 가장 많은 사고를 야기한 20대 운전자가 일반적으로  경차·소형차량 대여를 선호한다고 감안했을 때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물피전손사고는 중형차량이 1983건(1.21%)으로 소형 1435건, 대형 976건에 비해 더 많았다. 사망사고로 이어진 경우도 중형차량이 97건으로 소형차·경차 76건에 비해 더 많았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1변수 분석 결과 두드러진 특징을 요약하면, 월별 분석에서 렌터카 사고는 주로 1월과 8월에 많이 발생하는 패턴이 뚜렷하고 이는 휴가철 렌터카 수요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측됐다.

다음으로, 시간대별 분석에서는 유동인구가 많은 낮 시간대 부상사고자 중상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반면 사망사고는 야간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TAAS(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렌터카 사고데이터와 대동소이한 결과다.

사고형태별로는 차대차 사고가 많았지만, 사고 심각도는 차대인 사고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는 점이다. 운전자 연령대별로는 유독 26세 미만 운전자의 사고에서 사망사고 비중이 높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성별 사고에서는 렌터카 사고의 76%가 남성 운전자에 의해 발생하지만, 사망사고의 83%를 남성 운전자가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고 심각도가 높아질수록 여성 운전자의 비중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장단기 대여구분에서는 운행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장기렌터카 사고 비중이 높게 나타났지만, 사망사고의 경우 단기 렌터카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통계 분석 결과를 다시 Data-Mining 통계 방법의 일종인 Regression Tree 방식으로 분석(종속변수 설정값은 한국교통연구원의 도로교통사고 비용을 사용)했을 때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장기대여 차량 사고보다 단기 대여차량 사고에서 사망 비중이 높았다. 이는 장기 대여차량의 경우 자가용 승용차 개념으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단기 대여차량은 주로 여행이나 휴가, 나들이용으로 사용되어, 익숙하지 못한 도로환경에서 안전의식이 상대적으로 결여된 상태의 운행에 따른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반적으로 단기대여 이용고객 연령대가 장기대여 이용고객의 연령대에 비해 낮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렌터카 사고에서도 차대인 사고는 가장 심각도가 높았으며 특히 22~06시의 심야시간대 사고 심각도가 두드러졌다.

▲21세 미만 운전자가 차량 단독 사고를 일으킬 경우 사고 심각도는 매우 높았다. 이는 운전 숙련도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추측됐다.

▲12월 수능 종료 이후 3월 대학 입학 시기 때까지 21세 미만 운전자의 사고는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면허를 갓 취득한 연령대의 운전에 대한 호기심, 낮은 운전 숙련도, 안전의식 부재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40세 미만 운전자 사고가 40세 이상 운전자 사고에 비해 심각도가 높았다.

▲남성 운전자 사고가 여성 운전자 사고에 비해 심각도가 높았다.

결론적으로, 21세 미만 남성 운전자가 12월(수능 종료 후) 심야시간대를 포함해 단기 렌터카를 하는 경우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

권역별 통계, 행정구역별 통계보다 현실적
운전경력별·계속운행 시간별 통계보완 필요
운전자보다 ‘업계의 사고 예방’ 노력 중요
운행기록·임차기록 연계 활용 등 분석 기대

◇이수범 : 이번 렌터카공제조합 사고 통계 분석 결과가 전체적으로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통계 분석치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의견은, 지역별 사고통계에서 서울과 경기, 제주 등 특정 지역에 사고가 몰려 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경우 렌터카 이용자가 해당 지역 내에서만 운행을 하다 사고를 일으켰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지역의 개념을 행정구역을 근거로 하는 것 보다 권역별로 파악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이는 광역지자체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익스포저(사고위험에 노출된 전체 통계)가 되는 렌터카 임차계약 통계가 연계가 되지 않는 한 사고 위험도를 완벽히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렌터카 이용이 많은 30대 운전자 사고가 많다고 해서 30대가 운전하는 렌터카가 다른 연령대 운전자의 렌터카보다 위험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렌터카 대여 및 운행 기록을 집적해 활용할 수 있다면 사고예방에 좀 더 유의미한 통계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박종욱 : 같은 이유로, 렌터카공제조합에서 계약 차량의 사고에 대한 조사와 기록 과정에 운전자의 계속운행 시간을 확인해 기록해두는 일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료는 렌터카  운전자에게 계속해서 몇 시간 이상 운전을 하지 말라고 권고할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통계의 본점 지역별 사고 발생 건수에서 일반적으로 렌터카 운행량이 많은 서울, 경기, 제주를 제외하고 유독 전라북도의 사고 지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동정한 : 먼저 다른 지역과 달리 본점 등록지 기준 전북에서의 사고기록이 다소 두드러진 것은, 이 지역에 대형 렌터카업체 본점이 있어, 이 업체를 이용하는 렌터카 이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전국단위의 영업을 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실제 운행 및 사고는 전국단위로 발생한다.

다음으로, 렌터카공제조합의 사고통계 고도화 관련 우리 조합에서는 말씀해주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집적되고 있는 통계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GPS(운행기록) 자료를 활용하는 방법의 경우 차량의 운행지역, 운행시간,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정확한 위치 등 더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미 이 자료를 집적하고 있다. 또한 임차기록(ERP)를 활용하는 방법의 경우에도 임차인의 개인정보를 제외한

임차기록(운전자 연령대, 성별, 대여기간 등)을 공제조합 OPEN-API 시스템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집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사고 통계분석에 이 자료들이 활용돼 더 나은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윤호 : 통계 분석 결과를 잘 들었다. 공제조합에서는 사고 보상 처리 시, 운전자의 면허기록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여 운전자의 운전경력별 분석을 보완한다면 좀 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면허취득 이후 몇  년차 운전자의 렌터카 사고 위험도가 높은지 사고지역, 대여형태 등과 연계하여 분석한다면 렌터카 사업자들이 임차 시 사고 위험군에 대한 참고자료로 활용 가능할 것이다.

◇강동수 : 렌터카 사고 예방은, 렌터카가 다른 운수사업과 달리 운전자가 일반인이라는 점에 있다. 자동차를 대여해가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교육을 한다거나 근로환경과 연계한 사고예방활동 등을 시행할 수도 없다. 그런 이유로 렌터카 사고 예방은 업계의 몫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업계의 노력이 기대만큼 이뤄지고 있느냐에 있다. 어느 경우든 업체 현장에서의 노력은 한계가 있어 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기관, 즉 연합회 및 공제조합의 역할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공제조합은 기존의 노력에 병행해 시업자 단체와 긴밀히 협의해 제도 개선, 유관기관과의 거버넌스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종욱 : 좋은 말씀에 감사드린다. 올해 이뤄진 두 차례 렌터카 사고 분석을 통해 렌터카 사고의 유형과 특성 등이 확인돼 향후 사고 예방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공제조합에서는 내년에도 렌터카 사고 예방에 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 12월 초 국토부가 주관한 교통안전 관계기관 점검 회의에 참석해 확인된 사항으로, 올해 렌터카 사고 사망자 수가 경찰통계 기준 금년 10월까지 8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공제조합 통계와는 일정 부분 다른 기준을 근거로 하고 있고, 또 공제 미가입 차량 사고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공제조합 통계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공제조합의 사고통계로 보면 10월 말 기준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전년 동기(36명) 대비 5명 감소했다.

공제 계약 차량의 사망사고 감소는 저희가 사고예방 협력회의 등 전문가들의 고견을 반영해 사고예방 캠페인 등 교통안전사업을 시행한 것이 주효하였음에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공제조합은 사고영상(블랙박스), 사고위치(관제), 사고임차인(렌터카관리 솔루션) 정보를 실시간 집적할 수 있는 Open-API 시스템을 연계한 커넥티드카 할인요율을 지난 10월에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여기에 이미 집적돼있는 사고정보와 임차정보를 융합·분석한다면, 사고 예방과 관련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집된 보험사기 공모자들이 렌터카를 이용해 가해자, 피해자, 동승자(마네킹) 역할 등을 분담한 후 고의 접촉사고를 유발하는 등 총 25회에 걸쳐 1억3000만원을 편취하는 등 생계형 보험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 지인 중심으로 발생하던 고의사고 보험사기가 최근에는 인터넷 카페, 텔레그램, SNS 등을 통해 일회성 보험사기 팀을 구성, 불특정 다수와 공모해 이뤄지기 때문에 관계 특정이 어려워 수사 자체의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이에 저희 공제조합에서는 보험사기특별조사팀(SIU)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확충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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