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열차 시동 건 CJ대한통운 '북방물류'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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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시동 건 CJ대한통운 '북방물류' 쾌속질주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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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스피덱스, ‘핀란드-중국’ TSR 블록트레인 운행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CJ대한통운이 시동을 걸었다.

동-서를 잇는 대륙간 운송에 있어 경제성과 효율성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 국경간 철송을 활용한 북방물류의 실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CJ대한통운의 중국 자회사인 CJ스피덱스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로 핀란드와 중국을 기종점으로 한 화물직행열차(블록트레인) 운행에 성공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15일 CJ대한통운은 CJ스피덱스가 화차들로만 구성된 블록트레인을 핀란드 코우볼라에서 중국 옌저우 까지 직행하는 미션을 완수했으며, TSR을 통한 블록트레인의 운행거리는 1만1670km로 ‘서울-부산’을 15회 왕복한 것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해당 열차는 지난 10월19일 펄프화물 41FEU(40피트컨테이너 1개를 세는 단위)를 싣고 핀란드 코우볼라를 출발했으며, 유럽과 러시아를 거쳐 19일 동안 운행 끝에 지난달 7일 중국 옌저우에 도착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CJ스피덱스의 TSR 블록트레인을 통한 핀란드-중국 간 화물운송은 중국 대형 제지사에 제지 원료인 펄프를 공급하기 위한 시범운영으로, CJ스피덱스는 향후 고객사와 북유럽발 중국향 노선의 정기 운행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 유럽-중국 간 화물철도 운영을 개시한 CJ스피덱스는, 중국횡단철도(TCR)와 TSR을 이용해 지난 한 해에만 2956FEU의 화물을 운송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이번 ‘핀란드-중국’ 노선을 통해 북유럽 지역으로까지 운영범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해상운임 인상과 선복량(화물선에서 화물을 싣을 수 있는 공간) 부족 등으로 인해 유럽과 중국 간 대체운송 수단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유럽으로 가는 철도편 대비 상대적으로 적었던 유럽 출발-중국 도착 블록트레인의 추진은 컨테이너 수급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범운영의 성공을 계기로 CJ스피덱스의 ‘유럽-중국’ 블록트레인 운영을 보다 활성화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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