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운수 단체 올해 총회 개최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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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운수 단체 올해 총회 개최 늦어진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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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리 두기 격상으로 일정 못 잡아
버스조합 비대면 온라인 총회···업계 주목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 [부산] 부산지역 운수 관련 단체들의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하기 위해 개최하는 임시 또는 정기총회가 크게 늦어질 전망이다.

이미 총회를 앞당겨 개최한 일부 단체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하거나 서면 총회로 대체해 지역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운수 관련 단체의 총회 일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부산버스조합은 최근 온라인으로 임시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심의, 확정했다.

총회에서는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버스운송사업 경쟁력 확보 및 미래생존 기반 준비 ▲노동환경에 부합한 노사 단체교섭 추진 ▲친절하고 안전한 시내버스 만들기 ▲업계 이미지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전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조합은 총회 개최에 대비해 조합과 33개 전 조합원사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화상회의실로 활용하는 조합회관 5층 대회의실에 구축했다.

메인 캠으로 회의실 전체를 비추면 이사장(부이사장 포함)은 개인 태블릿으로 같이 비추면서 회의를 진행한다.

조합원사 대표들은 자사 컴퓨터에 화상회의 프로그램과 영상 장비를 구축해 실시간 사무실에서 상호 소통하며 회의를 진행한다.

조합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조합원들이 조합 회의실에서 이사회 및 총회를 개최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화상회의 운영의 근거 마련을 위한 정관 일부를 개정했다.

특히 조합은 구축된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조합원사 실무자 회의에도 이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필요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 회의를 병행해 조합원들의 편의를 증진시키면서 효율성도 높여 나간다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온라인 총회를 개최한 단체는 버스조합이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이 같은 화상회의가 가능한 것은 조합 구성원들이 인터넷에 익숙한 40대 전후가 주류를 이루는 데다 시대적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조합 집행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정비조합은 최근 서면 총회를 통해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했다.

서면 총회에서는 의결권을 갖고 있는 51명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부의 안건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어 압도적 지지로 확정했다.

부산택시조합, 부산화물협회 등 나머지 운수 관련 단체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 등으로 총회 개최가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개최 일정을 늦추면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돼 총회 개최가 가능해지면 예년과 같은 ‘대면 총회’를 열고 어려우면 서면 총회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한 운수 단체 관계자는 “운수 관련 단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총회 개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버스조합의 비대면 온라인 총회는 연구·검토 대상으로 지역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각 단체들도 주어진 여건에 따라 변화를 추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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