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노선 최적화” 현대차 2층 전기버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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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노선 최적화” 현대차 2층 전기버스 주목  
  •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 승인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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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개 좌석···수도권 광역버스 안전 문제 대안 급부상
1회 충전으로 파격적 최대 447km까지 주행
2월 노선 운행 개시···수도권으로 확대할 듯
FCA, VDC, LDW 등 안전 신기술 대거 적용
현대차 2층 전기버스

[교통신문 홍선기 기자] 출근길이면 수도권 광역버스(일산→영등포) 45개 좌석을 꽉 채우고 서서 가는 사람들로 붐빈다. 문제는 이 노선이 입석승객을 태우고 ‘자동차전용도로’를 운행한다는 것.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 좌석 안전벨트를 매야 하나 정작 현실은 앉을 수 없는 승객이 적지 않다. 이는 출근길이면 다른 광역노선에서도 흔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최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나타났다. 현대차가 개발한 승차인원 71명의 2층 전기버스다. 친환경성과 공간성을 확보해 고질적 입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광역버스 노선에 새로운 대안모델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 2층 전기버스는 올해 2월부터 수도권 광역버스로 최초 투입된다. 인천 선진교통이 운행하는 M6450은 송도 달빛축제공원역에서 강남역을 거쳐 삼성역까지 이어지는 왕복 약 118km를, 경기고속이 운행하는 M4101은 용인 상현역에서 숭례문까지 이어지는 약 70km 구간에서 운행된다. 

2층 전기버스 시승행사

노선의 실제 운행에 앞서 현대차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위원회와 함께 지난달 29일 김포 양촌에서 서울역 74km구간을 왕복하는 M6117노선 시범운행해 광역노선에서도 주행이 가능함을 실제로 입증했다. 

2층 버스가 갈 수 없는 ‘서소문고가’ 구간을 서대문역으로 우회해 진행했다. 이를 통해 2층 전기버스가 M6117번 등 다른 광역노선으로 확대 투입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

서울시도 2층 전기버스의 광역노선 투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시의 친환경 교통수단을 통한 대기환경 전환정책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내버스)은 모두 CNG, 전기버스로 구성돼 있다”며 “시 입장에서도 서울 도심에 2층 전기버스가 들어오면 환영”이라고 말했다. 

2층 버스는 그동안 제기돼 왔던 입석 승객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2015년부터 경기도가 추진해 왔다. 그러나 현재 운행되고 있는 207대의 2층 버스는 모두 디젤연료를 사용, 서울시가 표방하는 ‘녹색교통’ 정책과 대치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때문에 관할 지자체에선 2층 버스도 전기버스로 투입하는 방향이 제시돼왔다. 

충전 중인 2층 전기버스

한편 기존 전기버스 모델들은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제한돼 광역노선에 투입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현대차가 개발한 2층 전기버스는 1회 충전으로 최대 447km까지 주행이 가능해 광역노선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내버스노선에 활용되는 일렉시티의 정속주행 기준 항속거리가 319km인 것과 비교하면 100km 이상을 더 달릴 수 있어서다. 또 이번 모델은 64kWh 고전압 배터리를 6개 탑재해 총 384kWh 용량을 확보했으며 충전포트도 3구로 늘려 일렉시티와 동일한 ‘72분 만의 완충’이 가능토록 했다.

전체적인 크기는 다른 수입브랜드의 디젤 2층 버스와 비슷하다. 전장 12.9m, 전폭 2490mm, 전고 3995mm로 1층 11석, 2층 59석으로 이루어져 운전자를 포함해 총 71명이 탑승할 수 있다. 

배터리 출력은 일렉시티와 동일한 240kW로, 120kW짜리 모터 두 개를 연결했다. 단, 이번 2층 전기버스는 더 많은 승객을 수송하기 위해 토크 수치를 개선한 고용량 모터를 탑재해 동일한 출력을 지닌 일렉시티보다 중량 수송에 최적화된 성능을 가능토록 했다. 

현대차는 이번 2층 전기버스 개발을 위해 저상표준모델을 고려한 프레임을 구성했고, 이층버스에 적합한 바디를 새로이 개발 및 적용했다. 또 저상휠모터가 탑재됐으며 전방충돌방지(FCA), 차량자세제어장치(VDC), 차선이탈경고(LDW), 실내외 모니터링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신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차량자세제어장치는 무게중심이 높은 기존 2층 버스의 안정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고속화도로에서 고속으로 달리면 커브길이나 풍압에 의해 차체가 기우는 휠리프트현상(Wheel Lift)에 대비해 차체의 안정성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2층 전기버스도 다른 전기차처럼 연료비 측면에서도 경제적”이라며 “차령기한인 11년 동안 운행할 경우 디젤 모델 대비 약 3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 버스업체들의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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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2021-01-09 14:21:45
일산에서 영등포 노선에도 확대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