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도 운전자도 불만인 대리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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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도 운전자도 불만인 대리운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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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술을 파는 외식업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자 느닷없이 대리 운전비가 크게 올라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한다.

술을 마시다 9시가 되면 누구나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데, 이 사람들이 한꺼번에 대리운전을 부르기 때문에 대리운전자가 부족해 불러도 오지 않는 일이 다반사고, 이 때문에 요금을 올려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사정상 종전 요금에서 거의 100%까지 오른 요금을 불러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왜 이런 현상을 방치하고 있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버스, 택시, 지하철 요금 등은 이래라저래라 당국이 정해주면서 대리운전 요금 하나 제대로 못 잡느냐는, 이용 시민들로서는 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대리운전자들의 말은 좀 다르다. 9시가 넘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대리운전 이용자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10시 정도면 대리운전 요구 자체가 거의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라면 9시부터 새벽 1~2시까지 콜이 이어져 그 시간대에 대략 4~5콜을 해소해 적어도 7~10만원의 이용료를 벌어들일 수 있었으나 지금은 9시 이후 거의 한두 콜이면 더 이상 손님이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수입도 현저히 줄어 부득이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수입은 감소해 운전자는 운전자대로 불만이 적지 않다고도 했다.

문제는 그런 사이 대리운전업소의 수입이다. 알려진 바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업소의 수입에는 큰 차이가 없고 일부 감소한 정도라고 한다. 그 이유는 업소가 대리 운전비의 일부를 콜 이용료 명목으로 가져가는데 손님이 적거나 많아도 대리 운전비의 일정 부분을 떼가는 이용료는 변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업소들의 사정도 있겠지만, 대리운전자들의 애로를 호소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결국 코로나19의 피해는 소비자의 몫이 된다.

일각에서는 대리운전업소에 대한 제대로 된 행정지도나 세무조사 등의 필요성도 제기한다. 아무리 자유업 형태라고는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대리 운전자는 물론 이용자 시민들의 한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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