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년특집] "달려라 소띠" 2021년을 맞는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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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년특집] "달려라 소띠" 2021년을 맞는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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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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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소띠" 2021년을 맞는 그들의 이야기

감정노동 어려움 공감하고 배려해 주길

“달려라 소띠” 화물차 기사 박권민(36세)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적으로 예민한 상황인데,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화물차 운전자들은 의뢰인이 제시한 조건을 보다 인내하고 수행해야만 하는 게 일상이 됐다.

그래서 가장 시급하게 취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화물운송시장의 운임 인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표준운임제 등과 같은 가이드라인 도입을 통해 정찰제를 시행하고, 시장에서 통용되는 운임과 정부 보조금의 분리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다단계 과정을 거치면서 운임이 깎이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거래처에서는 유가보조금 등을 들먹이며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게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는 불공정거래와 부당요구를 강요하는 화주·물류기업을 제재하는 정책과 함께 택배 물류 현장 인력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법 제도적 조치가 다각적으로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

노동에 대한 합당한 처우와 금전적 보상이 이뤄지는 투명한 시장이 정립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준비된 여러 개선대책을 즉시 적용하고, 시행을 거쳐 수정사항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송물량은 늘고 있고,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도 같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딱히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코로나19 필수노동자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조금이나마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감정노동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서로 배려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화물운송시장을 관리 감독하는 정부에 대해서는 현장에 대한 전문성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바라보는 혜안을 기르고 서민을 위한 안목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소비자와 공존이 상생의 디딤돌”
대기업 시장 진입 기정사실화해 걱정 많아

“달려라 소띠” 중고차 딜러 성봉근(48세)


중고차 시장이 어수선하다. 대기업이 들어온다고 하니 나와 같은 일선 딜러들의 걱정도 많다. 양질의 매물을 확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시장에 팽배하다. 결국 생계에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기에 그들의 영업 노하우는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어서다.

맘이 편하지 않다. 중고차 시장이 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동안의 관행과 시장 관리를 하지 못한 우리들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 새해 중소벤처기업 결정에 따라 대기업의 진입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감지되지만 사업자단체를 중심으로 일선 종사원들도 공존할 수 있는 상생안을 찾기를 희망한다.

대기업이 제시한 상생안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 얘기 나오는 부분들이 점유율 상한제와 ‘연식 6년 이하, 주행거리 12만km 이내’ 매물만 취급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현실성이 없는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양질의 매물을 인증중고차라는 상품으로 대대적인 AS 인프라와 접목해 팔게 되면 우리에게 남는 매물은 뻔하다.

시장의 7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기업의 상생안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고차는 대기업이 팔고 기존 사업자들은 남은 물량으로 장사를 하라는 것에 불과하다.

모두가 지적하듯이 중고차 딜러들과 사업자 모두 달라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 너무 안일하게 소비자를 대한 것 아닌지 다시 돌아보게 되는 요즘이다. 매번 나오는 중고차 시장 선진화는 딜러 개인들이 매 거래마다 어떤 자세로 소비자를 대할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좀 더 객관화한 차량 데이터와 시세 자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신뢰할만한 서비스 마인드를 나부터라도 다잡아야 한다는 게 나의 새해 각오다.

나와 소비자의 공존이 시장과 나의 상생이라는 각오로 새해에는 소처럼 묵묵히 나의 길을 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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