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택배 과로사 종합대책 추가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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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 과로사 종합대책 추가 편성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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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 종사자 1만여명 건강검진 무상 지원

“年4억5000만원 재원 편성…매년 1회 정기검진 제공”

‘건강검진 버스’ 운행…심야배송 근절위한 관리체계 가동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한진택배 종사자라면 올해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문전배송에 투입되는 택배기사 외에도 간선 화물차 운전자, 전국 집배점장 모두가 적용 대상이다.

이는 한진이 연간 4억5000만원의 재원을 편성, 한진택배 인력 1만여명에게 건강검진을 무상 지원하기로 하면서다.

검사는 뇌심혈관 포함 60개 항목이며, 매년 1회 정기검진으로 진행된다.

지난 13일 한진은 이러한 내용의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 대책 일환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종합대책에는 ▲택배기사 건강보호 조치 마련 ▲심야배송 중단 ▲분류지원인력 1000명 단계적 투입 ▲터미널 자동화 투자 확대 등이다.

건강검진은 병원 방문이 어려운 택배기사의 근무상황을 감안해 ‘건강검진 버스’를 운행하는데, 서울‧경기 일부 지역 1000여명의 택배기사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전국 100개의 한진택배 터미널에 순차적으로 방문 검진이 진행된다는 게 한진의 설명이다.

검진항목에는 과로사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뇌심혈관 검사를 비롯, 혈액, 지질대사, 고혈압, 간 기능, 관절염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건강보호 외에도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 종합대책도 전방위 가동된다.

한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부터 22시 이후 심야배송을 즉각 중단하고 있으며, 본사 및 지점에 심야배송 중단 관련 전담인력을 배치해 택배기사의 시간대별 배송물량까지 일별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장에서 심야배송하는 사례가 확인되면 전담인력이 집배점과 택배기사를 면담해 집배점 내 지역을 조정하는 등 장애요인을 즉시 해소하고 있으며, 특히 물량 과다로 인한 심야배송 지역에는 현재까지 200여대의 차량을 추가 투입‧운행 중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물량이 집중되는 월요일과 화요일 물량 중 일평균 10~15만 박스를 주 후반대로 분산시켰으며, 심야배송 중단에 대한 현장 교육과 모니터링을 통해 심야배송이 전면 중단되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지시한 ‘분류지원인력’ 충원에 대해서는 지역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데, 목표치인 1000명 투입은 오는 3월 중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무시간과 강도를 경감하기 위한 무인 자동화 시설 정비 사업도 병행된다.

한진은 서브터미널 자동화 설비 도입이 추진 중인 점을 언급하며, 오는 2023년도까지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 구축 및 자동화 설비 도입에 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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