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교차로 인근 횡단보도 위치 부적합하다
상태바
[독자의 소리] 교차로 인근 횡단보도 위치 부적합하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거리나 삼거리 교차로에 접근했을 때 직진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면 일단 정지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나, 코앞의 횡단보도 신호는 여전히 보행 금지 상태라면 보통 운전자는 우회전을 시도하는데, 이때 우회전하자마자 설치된 횡단보도의 보행 신호가 켜져 있을 때 우회전한 자동차와 보행자가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운전자들이 그런 점을 알고 조심을 해도, 현실에서는 그런 식으로 보행자를 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지만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이 있지만, 좀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한다. 그 이유는 우회전이 허용된 상황에서 횡단보도 상의 보행자 동향을 미처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주의를 다한다면 몰라도 자칫 방심하다가는 사고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면 사거리나 삼거리 교차로 주변에 설치된 횡단보도를 사거리 또는 삼거리에서 좀 더 멀리, 기존의 위치보다 교차로에서 10m 정도만 더 바깥쪽으로 옮기면 운전자가 우회전하면서 횡단보도의 보행자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그래서 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런 제안이 여러 차례 제기된 것으로 아는데, 실제 당국에서 사고 감소 효과 등을 검토해봤는지 의문이다. 비용 문제 때문에 신호기를 옮기기 어렵지 않느냐는 일각의 주장도 있지만, 비용이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보행 교통사고를 줄이자는 정부의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교차로 횡단보도의 위치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독자 kmhan4811@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