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승객 '사지마비' 사고로 운수硏 대책 주목
상태바
버스 승객 '사지마비' 사고로 운수硏 대책 주목
  •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 승인 2021.0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스 사고 中 42.6%로 최다···위험관리 등 제시

[교통신문 홍선기 기자] 버스 입석 승객 전도사고 등 안전사고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한국운수산업연구원의 ‘차내 안전사고’에 대한 연구보고서와 예방대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여고생이 넘어져 사지마비가 된 사연에 최근 정부가 답을 내놨다. 이 사연은 21만여명이 청와대 청원에 동참해 버스 앞으로 끼어든 차량 운전자를 강력처벌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사고는 2019년 12월 승객을 태우고 정류소에서 출발하던 버스 앞으로 급하게 끼어든 SUV차량으로 인해 버스가 급정지해 차내에 서 있던 여고생이 넘어져 사지 마비가 된 사연으로, 청와대는 ‘칼치기 단속 강화’, ‘버스안전설비 점검’ 등 대답을 내놨다.

이에 입석 승객의 안전에 대한 예방대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운수연 연구에 따르면 차내 안전사고가 42.6%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차내 안전사고 목표치 설정, 위험 운전 행동 관리, 위험 구간 경고, 배차간격 개선, 승객안전 준수사항 안내 등이 대책으로 제시됐다.

운수연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총 6만5471건의 교통사고를 바탕으로 버스 차내 안전사고의 직접적인 영향요인을 분석한 결과 급감속(30.7%)과 승객 부주의(30.1%)가 가장 주요했다. 급감속이 1건 증가하면 차내 안전사고는 2.7% 증가했고 급정지가 1건 증가하면 차내 안전사고는 2.3% 증가했다.

박원일 한국운수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디지털 운행기록계(DTG)로 승무 사원의 운행특성이 개개인별로 파악이 된다”며 “경기도의 S운수회사의 경우, 운행기록을 토대로 승무 사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말했다.

지난 19일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해당 청원에 대해 칼치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강 센터장은 “안타까운 사고로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색할 것”이라며 “칼치기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사고 다발 지역에 캠코더 촬영 등 단속을 강화하고 버스 안전설비 점검(미끄럼 방지 테이프 등)과 종사자 안전교육 강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여고생은 버스 앞으로 급하게 끼어든 차량으로 인해 버스에 탑승한 직후 버스에 맨 뒷좌석에서부터 쓰러져 그 속력으로 요금통(출입구 쪽)에 머리를 부딪쳐 사지 마비 판정을 받았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1심에서 금고 1년형을 선고받았고 현재는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