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코로나19 분수령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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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코로나19 분수령 될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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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시민들도 인내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물론 그 때문에 영업이 제한된 많은 자영업자 등의 반발도 드세다.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당국도 난감하고 시민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설 명절이 코앞이나 항공기나 열차 좌석조차 거리두기로 띄엄띄엄 앉아 가야 하는 현실이 갑갑하기에 틀림없다.

이즈음 많은 시민들이 던지는 질문 하나, 답이 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고 한다.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거리두기를 왜 실천하지 않는가. 이는 어쩔 수 없는 시민의 기초 생활이기 때문으로 해석되나 비과학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확진자가 나왔어도 지하철이나 버스를 통한 감염이 확인된 바 없다.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1.5m, 2m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간격은 멀어졌지만 만원 버스나 지하철 내에서는 이것을 지킬 수 없다면 고향 가는 고속열차나 항공기 좌석은 띄워 앉기를 해야 하는지 답하기 어렵다.

같은 논리라면 ‘식당에서의 거리두기’도 거리두기 방정식과는 거리가 있는 규제다. 그런 이유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도 그런 국민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최대한 시민의 기초적인 삶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판단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또 이미 내린 결정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관찰하면서 최대한 탄력적인 자세로 대응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집단 감염 우려가 높은 곳에 대한 방역 대책은 좀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필수 요양병원이나 콜센터, 물류 시설 등 사회적 중요 시설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히 방역에 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제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기간이 앞으로의 코로나19 대책에 결정적인 잣대가 될 것이 틀림없다. 수많은 고통과 인내가 마침내 감염병을 극복할 것인가, 그렇지 않고 또 그 고통과 인내를 되풀이할 것인가는 설 연휴의 상황이 말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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