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달리는 ‘택배’ 정보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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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달리는 ‘택배’ 정보량 급증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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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언택트 소비 이어 요금 현실화 투자가치 상승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대국민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택배 물류에 대한 관심도가 수직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이용 거래량의 성장세가 유지된데 이어, 올 들어 택배시장의 구조적 손질을 골자로 한 정부정책이 본격 시행된데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개선대책을 실행하는데 있어 정부가 요금 현실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택배비 인상에 따른 관련 업체들의 영업이익과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의 반응은 빅데이터를 통해 입증됐다.

민‧관 협의체인 ‘사회적 합의기구’가 중재안을 발표한 지난달 27일 택배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택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설 명절 특수기를 기점으로 택배 물류를 키워드로 한 종목에 투자가치가 오를 것으로 진단됐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표적 수혜업종으로 ‘택배’가 손꼽혔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이전연도 ‘정보량 순’으로 ▲CJ대한통운 ▲우체국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한진택배 순으로 진행됐는데, 이중 택배기사 등 현장 인력에 대한 복지를 내건 롯데택배의 정보량 증가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

온라인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부문) 분석 결과 온라인 게시물 수(총정보량)를 의미하는 ‘소비자 관심도’는 46만5486건(2020년 기준)을 기록한 CJ대한통운이 차지했으며, 이전연도 대비 30.22%(10만8031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인 자동화로의 전환에 드라이브를 건 우체국택배는 2위로 랭크됐는데, 23만584건으로 집계된 지난 2019년 대비 49.48%(11만4100건↑) 늘면서 CJ대한통운 보다 더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롯데택배는 시장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인 업체로 기록됐다.

이전연도 대비 66.34%(3만4921건↑) 증가한 8만7560건의 관심도로 조사됐는데, 이는 정부가 제시한 택배시장 근로개선 대책에 신속하게 대처하는가 하면, 그룹사와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운송수단으로의 전환사업 확장 대열에 합류한 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선택과 집중’으로 체질개선을 진행 중인 한진택배의 관심도는 48.36% 늘었으며, 관심도 24.17%로 집계된 로젠택배는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택배사로 기록됐다.

시장에서의 순호감도 순으로는, 로젠택배가 26.88%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진택배(13.85%), CJ대한통운(12.80%), 롯데택배(10.82%), 우체국택배(8.18%)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택배업계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호감도는 예상보다 낮았는데, 여기에는 택배기사의 총파업을 비롯해 코로나19 관련 물류센터 확진자 속출, 과로사 등 택배 현장 인력의 잇따른 인재사고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비대면 거래에 의한 물량 안정세와 택배비 인상에 대한 기대치가 복합되면서 택배시장에 대한 투자거래는 활성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처우개선을 위한 단가인상 필요성에 대한 부분도 사회적인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금년도 택배비 인상의 실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구조적인 단가인상에 따른 실적개선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의 1위인 CJ대한통운의 경우 네이버쇼핑과의 풀필먼트 협력 확대 및 CJ 로킨 매각을 통한 대규모 현금유입 등의 이벤트가 예고돼 있는 상태라 투자가치의 상승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진단돼 있으며, 근로환경 개선대책에 동참하기로 한 롯데택배와 한진택배 역시 정부지원과 실적개선을 위한 자구책이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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