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운송시장 출사표 낸 ‘현대글로비스’
상태바
전기차 배터리 운송시장 출사표 낸 ‘현대글로비스’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1.0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운송 설비 특허 취득

다단적재 설비 개발…“기존 방식 대비 적재량 3배↑”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타깃팅 한 화물운송 서비스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기조가 확정되면서 배터리 충전 및 기기보수를 위한 렌탈‧회수물류를 비롯, 수명을 다한 배터리를 폐기하는데 앞서 이송‧보관을 전담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과제가 검토‧추진된 바 있다.

현대차와 함께 전기‧수소 연료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운송 설비의 특허를 취득함에 따라 배터리 운송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에 대한 회수물류 수요가 크게 늘어 향후 사업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평가됐다”면서 “이에 대비해 차종별 형태가 다른 배터리를 하나의 용기에 적재해 운반하는 ‘플랫폼 용기’의 특허를 취득했다”며 추진 배경을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올해 생산된 전기차부터 ‘배터리 지자체 반납 의무제’가 폐지되면서 특허 출원에 속도를 냈으며, 취득한 특허 용기는 ‘가변레일식’ 구조로 설계돼 있어 용기 자체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특히, 해당 용기는 다단적재도 가능한데, 이를 통해 적재 가능 용량은 기존 최대 5개(11t 화물차 기준)에서 17개로 3배 이상 높은 효율성을 구현한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배터리에 대한 해외수출의 용이성도 담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성능 70%↓)는 전기차 충전소 등 다른 영역에서 재활용이 가능해 관련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을, 국내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 양은4700개(2020년 기준)에서 2030년 8만개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절연 소재와 특수 고정 장치로 돼 있는 플랫폼 용기는, 컨테이너에 그대로 이송‧적재할 수 있어 향후 해상운송을 통한 제3국과의 교역은 물론이며, 누진사고를 방지한 상태로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테스트운송을 실시해 운송 능력을 검증한 점을 강조, 추후에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특허 용기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운송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