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작년 항공 여객 20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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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작년 항공 여객 20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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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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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만명···전년비 70% 급감···IMF 직후 수준으로 ‘뚝’
국제여객 84% ↓·국내여객 23.7% ↓·항공화물 24% ↓

[교통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항공 여객이 전년의 30%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항공 여객이 전년(1억2337만명)보다 68.1% 감소한 39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표〉.

이는 2000년(4197만명) 이후 최저 실적으로, 항공 여객이 4000만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직후인 1998년(3361만명)과 1999년(3789만명) 이후 약 20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양상을 보임에 따라 국제선 여객은 전년보다 무려 84.2% 급감한 1424만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일본 노선 여객이 전년보다 88.2%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코로나19에 따른 무비자 입국 금지 조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일본 노선 여객이 전체 국제 여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6%에 달했다.

중국 노선은 지난해 2월부터 운항 편수가 급감해 지난해 여객이 전년보다 87.8% 감소했다. 다만 중국 노선 여객은 지난해 국제 여객의 15.8%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83.4%)와 미주(-72.3%), 유럽(-82.2%) 등 전 노선 여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항별 국제 여객은 인천(-83.1%)·제주(-89.4%)·김포(-87.3%)·김해(-88.0%) 등 전 공항이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가 각각 전년보다 82.3%, 86.7%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국내선 여객은 전년보다 23.7% 감소한 2516만명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지난해 3월 110만명까지 줄었다가 점차 회복세를 보여 11월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2.5% 증가한 294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제주 노선과 내륙 노선은 전년보다 각각 27.2%, 2.8% 감소했다.

공항별로는 제주공항(-27.1%), 김포공항(-19.8%), 김해공항(-17.2%) 등 대부분 공항이 전년보다 국내선 여객이 줄었다. 다만 여수공항은 김포노선 여객 증가에 힘입어 유일하게 여객 증가세(2.3%)를 보였다.

항공사별로는 FSC의 국내 여객 운송량이 전년보다 40.4%, LCC는 11.5% 감소했다.

코로나19 탓에 운휴 여객기가 늘고 수하물이 줄면서 지난해 항공화물 운송량은 전년보다 23.9% 줄어든 325만t을 기록했다.

다만 수하물을 제외한 화물은 291만t으로 전년보다 소폭(0.6%) 줄어드는 데 그쳤다.

국제 항공화물은 전년보다 23.5% 감소했으나, 수하물을 제외한 국제 화물은 전년보다 되레 0.4% 증가했다.

수하물 제외 국제 화물은 특히 미주(12.8%)와 중국(4.6%)의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국내 화물은 내륙(-53.3%)과 제주(-26.8%) 노선 모두 감소해 전년보다 29.7% 하락한 18만t으로 집계됐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지난해 정부의 선제적 지원과 항공업계의 위기 극복 노력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는 만큼 항공업계의 자생력 확보와 빠른 수요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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