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중화” 10명 중 8명 공감…‘환경보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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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중화” 10명 중 8명 공감…‘환경보호’ 이유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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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모니터, 1천명 인식조사…79% 압도적
구매 의지는 있지는 ‘안전 우려’ 36%대 차지
장점 ‘친환경·경제성’ 단점은 ‘충전소·충전시간’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차로 급격한 전환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도 지구환경보호를 위해 전기차 대중화가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1000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9%가 환경보호를 위해 전기차가 대중화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은 현재 자동차를 보유 중이거나, 운전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로, 중복 응답이 가능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전기차 대중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높았다. 50대의 84.4%, 40대의 84.4%가 환경보호를 위해 전기차 대중화가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73.2%는 환경 규제로 인해 전기차가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차종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고, 75.6%는 가까운 미래에 친환경 자동차로 모든 자동차가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휘발유나 경유 차량의 구매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도 60.2%로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낮았다. 전기차에 대한 주변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7.6%, 전기차를 만드는 과정이 환경을 해치는 듯한 느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4.6%에 불과했다. 다만, 내연기관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고 말하는 응답자가 72.9%에 달해 실제 전기차 사용 불편함에 대한 우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6.3%가 전기차를 이용하고 구매하는 사람이 앞으로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기차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82.5%가 나왔다.

특히 전기차 안전에 대한 우려는 2018년 조사 때보다 오히려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가 안전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018년 34.4%에서 28.2%로 줄었고, 안전 때문에 전기차가 구매 보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6.3%였다.

이는 최근 현대차 코나 EV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것이 전기차 안전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를 구입하고 싶어하는 소비자 의향은 2018년보다 높아졌다. 2018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8.3%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해볼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8.2%가 구매 의향을 밝혔다. 향후 5년 이내 자동차를 구매 계획이 있는 운전자의 64.5%가 전기차를 고려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전기차의 장점은 친환경(63.8%), 저렴한 전기 충전 비용(35.1%), 차량 유지비 절약(30.2%), 저소음(25.6%), 보조금 혜택(22.3%) 순으로 나타났다. 단점으로는 충전소 부족(60.1%), 오랜 충전 시간(60.1%), 짧은 주행 거리(31.3%) 등이 꼽혔다.

트렌드모니터는 “전기차가 곧 대중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아직 충전 인프라와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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