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용 불법증차 넘버 거래 ‘차단막’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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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용 불법증차 넘버 거래 ‘차단막’ 등판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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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담보하는 가상 채널 개설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소비자가 얻는 최종적인 만족을 최적화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라스트핏 이코노미’가 물류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온라인 비대면 사업이 시장 전반에 정착하면서, 공급자는 재화‧서비스 이용에 제한돼 있는 의뢰인을 위해 마지막 접점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데 따른 것이다.

물류 처리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가 하면, 정확한 시장거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충성도를 겨냥한 새 비즈니스 모델이 연일 출시되고 있는 것만 봐도 실감케 한다.

실예로 올 들어 사업용 화물차의 양수도와 영업용 넘버의 시세를 비교견적 하는 중개 서비스로 적용범위가 확장됐다.

정부의 ‘스마트 물류’ 정책과 디지털 물류로의 전환 사업 일환으로 또 다른 종류의 가상의 채널이 개설된 것이다.

이 모델 역시 객관적 분석에 의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라스트핏 이코노미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개발 모델을 보면, 영업용 넘버의 지역별 종류별 시세를 공개하고 머신러닝 등의 첨단기술과 연동해 실거래 당사자를 연결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거래와 소위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경제적 손실을 방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레몬마켓의 특성상, 사업용 화물차의 양수도는 합리적 소비를 실행하는데 있어 거래당사자들의 상당한 애로와 고충을 수반해왔는가 하면, 정부로부터 편불법 온상으로 지목되면서 이미지가 실추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제안된 것.

그간 영업용 번호판의 시세 조회와 넘버 매입을 위해서는 인물적 네트워크를 동원해 발품을 팔아야 했다.

또 정상적인 경로로 시장에 공급‧유통된 것인지를 직접 확인하고, 한정자원인 넘버의 특성상 시장에 형성된 프리미엄 값을 비교‧결정하는 등 부대 작업을 매매 당사자가 감수해야만 했다.

여러 경로를 통해 검수했다 하더라도 제한된 범주 내에서 정보 값이 산출된 것이라, 데이터 신뢰도를 담보하는데 한계가 있었는데, 그로 인한 금전적 손실과 피해보상, 시시비비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소송을 심심치 않게 접하곤 했다.

이렇듯 불확실했던 영업용 화물차의 양수도 방식은, 정부의 선진화 정책과 맞물려 변혁의 기로에 서있다.

앞서 개발과제로 추진된 여러 물류 플랫폼 보다 세부적 범주에 위치한 번호판 매매 채널은 화물운송시장에서의 거래 투명성은 물론, 장내 구인구직과 운송업 종사자의 진출입 연결통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사업용 화물차 현황과 거래정보를 빅데이터로 가공하는 단계에 접어들었고, 카테고리별 수집 정보를 인공지능과 결합해 거래당사자의 매칭, 시세 비교견적, 의뢰인이 제시한 조건 값에 맞춘 상품을 제안하며, 차대 이력조회와 번호판 정가품 판별이 가능토록 고안돼 있다.

구체적으로 사업용 화물차에 의무 부착해야 하는 영업용 번호판의 시세를 실시간 비교견적하고 거래당사자를 연결하는 중개 서비스라는 골격으로 설계돼 있고, 프로그램 운영사가 보증하는 전문 인증시스템과 함께 인공지능 AI, 머신러닝을 탑재한 이용자 거래지원 서비스 기능이 포함돼 있다.

포장이사, 청소, 금융, 교육, 중고차, 부동산에 이어 영업용 넘버에 대한 거래의 장도 레몬마켓의 벽을 뚫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불법증차에 대한 정부의 고민을 해결함과 동시에, 각종 사기범죄 등 사업용 화물차를 매개물로 한 사건사고의 완충제 역할을 함으로써 정보 비대칭 관련 피해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이달 내 개장되는 서비스 창구가 참여자의 가치판단에 의한 선택과 합리적 소비를 견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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