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간선버스 최장 노선 사라진다…19개 노선조정
상태바
서울 간선버스 최장 노선 사라진다…19개 노선조정
  •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 승인 2021.0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부터 본격 조정…108번 대체 노선협의 중
150, 153, 362, 3412, 2311번 5개 노선 단축

[교통신문 홍선기 기자] 장거리 노선인 서울 간선버스 108번 폐선 등 19개 서울 시내버스 노선 조정안이 확정돼 3월부터 조정에 들어간다. 

108번은 양주시 덕정역에서 서울 종로5가까지 총 88.7km로 현재 남아 있는 서울 간선버스 노선 중 가장 긴 노선이다. 이외에도 장거리로 분류되는 150, 153, 362, 3412, 2311번 총 5개 노선이 단축된다. 

지난 18일 열린 정기 ‘서울 시내버스 노선조정심의위원회’에선 운전자 피로 누적이 교통사고와 시민안전에도 관련이 있는 만큼 근로시간과 휴게시간 준수 여부 등에 관한 심의 끝에 조정안을 확정했다.

이에 153번 간선노선은 우이동에서 여의도까지로 약 10km가 단축된다. 기존노선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정릉, 홍제동을 거쳐 관악구 보라매병원까지 총 66.6km를 운행하는 노선이다. 

150번은 도봉산환승센터에서 신길뉴타운까지로 단축된다. 기존노선은 도봉산역에서 시흥대교까지 운행하던 노선으로 이번 단축이 진행되면 금천 한신아파트 일대를 들어가는 유일한 노선이 사라지게 된다.

9호선 대체노선인 362번도 송파차고지에서 중앙대까지로 단축된다. 기존노선은 송파차고지에서 삼성역, 고속터미널, 동작역을 거쳐 여의도까지 운행했다. 이 노선은 동작역에서 노들로를 통해 여의도로 향하기 때문에 9호선처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시는 장거리노선 중 대체노선 존재여부와 승하차 이용 특성을 분석,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노선을 단축했으며 108번 대체노선(111번)은 경기도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산 킨텍스에서 강남을 오가는 9711A번(99.7km), 파주 교하에서 서울 불광동을 오가는 773번(84km), 9408번(83.6km), 502번(74.3km) 등 일부 장거리 노선이 유지된 것을 보면 무조건 길다고 단축된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노선이 연장되거나 추가구간을 우회하는 노선도 있다. 3217번은 송파차고지에서 마천동까지 공차운행구간에 위례지구 개발 등의 특성을 반영해 노선을 연장 운행토록 조정했다. 4412번은 송파헬리오시티 개발에 따라 학여울역, 선릉역 등 방향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노선을 연장했다.

242번은 장안동에서 군자역과 강남 방향으로 향하는 수요 및 시민 편의를 고려해 변경됐다. 장안로 인근 주민들이 군자역으로 바로 향하는 노선이 없었고, 강남으로 바로 가는 노선도 없었다. 반면 동일로에선 강남 방향(삼성동)으로 운행하는 146번이 있어 노선을 분배했다. 

불필요하게 우회하던 노선도 조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705번은 구파발역 광역환승센터로 진입하지 않도록해 운행 효율성을 제고시켰고,  705번·7734번은 차고지 출발 시 불필요한 우회 운행이 있어 이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노선별 조정 시행 일자는 인터넷 홈페이지 공고, 모바일 앱(서울대중교통), 차량 내부 및 경유 정류소 안내문 부착, 차량 외부 현수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20 다산콜센터와 서울시내버스운송조합 운영관리부 등에서도 안내한다.

시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대규모 단지 조성 아파트에 노선확충 및 지역 민원 해소 ▲장거리 노선 단축을 통한 근로여건 개선 및 안전성 강화 ▲지하철역 연계, 승객 과소 및 운행 불합리 구간 정비를 통해 버스 운행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