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자동차의 2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8.8% 감소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이러한 내용의 월간 실적을 공개했다.
2월 판매량은 4만8333대로, 지난해 동월(5만3013대)에 그쳤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는 2% 줄었고,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에 공급하는 플리트 판매는 47% 감소했다.
다만, 현대차는 영업일이 작년 동월과 비교해 적었다면서 일일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면 전체 판매량은 1%, 소매 판매는 9% 늘었다고 전했다.
랜디 파커 판매담당 수석 부사장은 “미국 내 일부 지역의 상당한 날씨 문제가 물류와 판매에 지장을 초래했다”며 “향후 몇 개월 동안 해당 지역에서 차량 판매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지난달 기록적인 한파가 엄습하면서 텍사스주 등 남부 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는 24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51.4% 증가했다. 이 중 GV80이 1283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스포츠유틸리틸리티차(SUV)만 놓고 보면 현대차는 3만4233대(제네시스 포함)를 판매하며 지난해에 비해 6.8% 늘었다. 투싼(9423대), 싼타페(8318대), 코나(6961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MA)도 2월 판매량(4만8062대)이 작년 동월보다 7.8% 감소했다. K3가 7370대, 스포티지가 7033대, 텔루라이드가 6637대였으며 SUV만 보면 3만908대로 작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
KMA는 “올해 안으로 신차 또는 다시 디자인한 차량의 출시가 4차례 예정돼있다”며 “차량 판매는 계속 탄력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전체로는 2월 한 달간 9만879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에 비해 7.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