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럽’ 철송 강화 나선 현대글로비스
상태바
‘중국-유럽’ 철송 강화 나선 현대글로비스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1.0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글로비스-창지우’ 맞손

철송 전문 브랜드 ECT 시동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북방물류에 드라이브를 건 현대글로비스의 대륙간 철도 운송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최대 민영 물류그룹 창지우에 유럽법인 자회사 아담폴의 지분 30%를 매각하면서 기종점을 중국과 유럽으로 하는 철도물류사업에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협력의 일환으로 양사는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중국-유럽’ 철송 전문 브랜드 ‘ECT(Euro China Train)’를 론칭하고, 중국횡단철도(TCR)을 기반으로 복합운송 경쟁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양사는 아담폴 지분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파트너로서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양사에 따르면 ECT를 통해 향후 중국의 시안(西安), 충칭(重慶)에서 동유럽(폴란드)과 서유럽(독일, 영국), 북유럽(노르웨이, 스웨덴)까지 운송영역을 지속 확대하며, 선행과제로 말라쉐비체와 북부 항구 도시인 그단스크를 직접 연결하는 철송 노선에 대한 개척 작업이 추진된다.

그단스크에 철도와 해운을 연계하는 항만 물류 기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 ECT를 이용할 경우 폴란드에서 발트해를 통해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영국까지 해상 운송이 가능케 되며, 그로 인한 물류 처리 효율성과 신속성을 담보하게 된다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유럽 철도 환적(換積) 인프라에 창지우의 방대한 중국 발 유럽 운송 물량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창출은 물론이며, 글로벌 해운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철도가 유럽 행 물류운송의 대안으로 떠오른 만큼 양사의 파트너십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해석이다.

실례로 독일 함부르크(Hamburg)와 뒤스부르크(Duisburg)까지 철도로 이동한 후 북유럽으로 해상운송을 하는 기존의 TCR 노선보다 운송기간을 평균 4일 단축시킬 수 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해운 운임이 인상된 상황에서 철송을 활용해 보다 합리적인 요금으로 처리 가능한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유럽국경을 넘는 창지우의 기차가 아담폴의 말라쉐비체 환적 시스템을 전용으로 이용하면 화주의 비용 절감과 일정 관리에 유리하다”면서 “창지우가 기존에 보유중인 대규모 TCR 물량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어 중국과 유럽의 신규 화주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