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도로 위 내로남불···도덕성 회복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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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도로 위 내로남불···도덕성 회복 시급하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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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가, 주차 문제로 열이 받은 주민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차를 세워놓는 바람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일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었고, 비슷한 사례가 두어 건 더 있었다.

자기중심적 의식이 강한 사람은 예기치 못한 일에 대해 자신의 문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타인의 문제에 집착해 화를 참지 못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자동차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앞서 언급한 지하주차장 사건도 비슷한 사례로 보인다.

지하주차장 사례는 주민 불편이 장시간, 객관적으로 노출돼 결국 잘못한 사람이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도로에서 눈 깜짝할 사이 벌어지는 유사한 사례는 잘못한 사람이 사과를 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비록 교통사고를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운행 중 사고 직전까지 가는 아슬아슬한 순간의 빌미를 제공한 운전자가 오히려 화를 내거나 안하무인 격으로 나 몰라라 하고 외면하고 사라지는 광경이 우리 주변에서는 너무 많다. ‘큰소리치는 사람이 이긴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 듯하다. 이런 경우는 성인군자라도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 자동차 블랙박스에 촬영된 그 장면을 경찰에게 제공해도 처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혹자는 이를 두고, 우리 사회 전반의 도덕 불감증, 내로남불이 낳은 이상 현상으로 진단한다. 그런 것을 본 다른 사람들 일부에는 모방심리가 발동한다. 젊은이들이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이 후일 운전을 하게 되면 그런 행위를 예사로 자행할지도 모른다.

이건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사회적 예의, 부끄러움과 미안함을 아는 인간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참 부끄러운 세상이다.

〈독자 anarchi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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