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1분기 실적 개선세에 모두 흑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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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1분기 실적 개선세에 모두 흑자 전망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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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화재’ 악재 턴 LG에너지, 역대급 실적 기대
삼성SDI, 올해 중 흑자전환…SK이노도 적자폭 개선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1분기도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나 화재’ 이슈를 정리한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에 2000억원대 흑자를 내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SDI도 전년 대비 몸집을 더 불리고,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 규모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흑자 규모를 늘리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인포맥스로 최근 2개월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분석한 결과, LG화학 배터리 부문인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은 약 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200억원 수준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테슬라와 폭스바겐, GM, 현대차 등 주요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수주량을 늘려온 결과로 금융권은 분석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악재 요인이던 ‘코나 화재’ 이슈가 최근 마무리되고, SK이노베이션 상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영업비밀 침해 건이 승소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달 초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 리콜 비용을 7대 3으로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삼성SDI는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하겠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2개월 증권가 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삼성SDI의 예상 매출액은 2조9698억원, 영업이익은 1485억원 수준이었다.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2462억원)보다 적었지만, 전년 동기 영업이익(540억원)보다 175% 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2조3975억원)보다 23%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완성차 기업 중 한 곳인 폭스바겐이 앞으로 각형 배터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3사 중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에 주력하는 삼성SDI가 장기적으로 수주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SDI는 아직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한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이 올해 중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2조5000억원의 적자를 내며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낸 SK이노이베이션은 올해 1분기 실적을 개선하고 배터리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증권가 컨센서스(최근 2개월)는 매출 9조1563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4조∼4조5000억원 규모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이 중 70%가량을 배터리 사업과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연산 125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다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며 10년간 미국 내 일부 배터리 제품 수입금지 명령을 내린 것은 악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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