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지역 대중교통 이용량 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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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지역 대중교통 이용량 격감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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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23.8% 도시철도 28.4% 마을버스 29.1% 각각 감소
코로나 19 여파와 승용차 증가가 주요인
시내버스 승객통행량 오류로 민원 자초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 [부산] 지난해 부산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2020년 승객통행량 조사’ 결과 부산지역 하루 평균 승객통행량은 524만7000 통행으로 전년 대비 18.1%인 116만3000 통행이 감소했다.

승객통행량 조사는 시가 매년 교통수단별 수송수요 및 통행 실태 파악 등을 위해 전문기관에 용역 의뢰해 산출한다.

자전거 및 이륜차를 제외한 모든 교통수단의 통행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과 경기 침체 장기화, 고령 인구 증가 등 복합적 영향으로 통행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통행량은 시민이 개별 교통수단을 이용한 횟수를 말한다.

대중교통 수송분담률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전년 대비 3.9% 포인트(P) 감소한 40.4%를 기록했다.

이를 교통수단별로 보면 시내버스의 경우 하루 평균 통행량은 93만6000 통행으로, 전년의 122만8000 통행에 비해 23.8% 감소했다.

전체 교통수단 가운데 시내버스의 수송분담률은 17.8%로 전년보다 1.4%p 줄었다.

도시철도는 하루 평균 83만6000 통행으로 전년 대비 28.4% 감소했다.

수송분담률도 16.0%로 2.2%p 줄었다.

마을버스는 하루 평균 17만5000 통행으로 전년 대비 29.1% 감소했고, 수송분담률은 3.3%로 0.6%p 줄었다.

이 중 시내버스의 통행량 감소 폭이 도시철도에 비해 낮은 것은 단계별로 확대 설치되는 중앙버스전용차로(BRT)의 시민 만족도가 높은 점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대신 승용차 수송분담률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승용차 통행량은 211만6000 통행으로 절대적인 통행량은 전년보다 3.9% 줄었지만, 수송분담률은 40.3%로 5.9%p나 증가했다.

지난해 승용차 등록대수 전년 대비 3.2% 증가와 유가(휘발유) 6.2% 하락 등으로 승용차 통행량 감소 폭이 대중교통보다 낮은 점이 수송분담률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택시는 하루 평균 52만6000 통행으로 전년 대비 24.2% 감소했다.

수송분담률은 10.0%로 0.8% 줄었다.

그러나 이 같은 지난해 승객통행량 조사 결과에 앞서 지역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다른 수치의 승객통행량으로 교통업계에 혼선이 빚어져 논란이 야기됐다.

시내버스 하루 평균 승객통행량이 도시철도보다 낮은 71만7000 통행(수송분담률 14.3%)으로 발표했다가 뒤늦게 바로잡는 과정에서 시내버스 업계의 반발을 초래했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의 환승 통행량이 누락돼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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