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홍선기 기자] 버스, 지하철, 택시는 생활인구가 많은 자치구에서 주로 이용했고, 따릉이(자전거)는 한강공원, 업무지구 등 경사 없는 곳에서 이용률이 높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버스·지하철 이용은 전년 대비 줄고 자전거 이용은 크게 늘었다고 분석하고, 시민 교통 이용 통계정보를 담은 책자 ‘데이터에 담긴 서울교통 2020’을 발간했다.
지난해 서울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총 이용 건은 34억건으로 전년보다 25.9% 감소했으나 ‘따릉이’ 총 대여 건수는 2370만건으로 2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교통 이용 건수로 보면 지하철은 601만건에서 447만건으로 줄었고, 버스는 517만건에서 394만건, 택시는 103만건에서 78만건, 반면 따릉이는 5만건에서 6만건으로 늘었다.
교통수단별 이용 횟수가 가장 많은 장소는 버스의 경우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정류소(하루 8158건), 지하철은 2호선 강남역(하루 6만9311건), 따릉이는 뚝섬유원지역 1번 출구 앞 대여소(하루 382건), 택시는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하루 4676건)이다.
행정동 간 이동이 가장 많은 경로는 버스의 경우 관악구 대학동→낙성대동, 지하철은 관악구 청룡동→서초구 서초2동, 택시는 강남구 논현1동→역삼1동, 따릉이는 강서구 방화1동→가양1동이다.
아울러 환승 없이 한 대중교통 수단만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단독통행(1회 승차)’의 비율은 2019년 대비 4.3% 증가했다.
반면 타 수단으로 환승하는 ‘2회 승차’는 3.29% 감소했는데, 이 중에서도 마을버스와 순환 버스 이용 비율이 각각 27.3%, 34.7%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단거리 이동 시엔 도보, 개인용 이동 수단을 이용했고, 순환 버스의 이용이 감소한 것은 남산 등 도심을 찾는 관광객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민 1명의 평균적인 대중교통 이용 패턴은 목적지까지 한번 이동할 때 1108원을 지불하고 1.25회 환승하며(환승 시간 6.7분), 총 32.9분(11.2km)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평균요금은 5원 증가했고 통행 거리는 0.1km 늘었으며 통행 시간은 0.5분 줄었다.
이와 함께 서울시 자동차 등록 대수는 315만7361대로 전년보다 1.06%(3만3204대) 늘었다. 시내 교통량은 2019년 하루 1058만6000대에서 지난해 하루 1009만1000대로 4.7% 감소했고 평균 통행 속도는 1년 사이 시속 23.8km에서 시속 24.1km로 0.3km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