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교통사고 감소 효과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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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 교통사고 감소 효과 뚜렷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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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사상자 33%, 사망자 76% 감소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회전교차로를 설치한 곳의 교통사고 사상자가 이전과 비교해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는 최근 10년간 회전교차로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회전교차로는 중앙에 있는 원형 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량이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통과하는 평면교차로를 말한다.

2010년부터 국내에 본격 도입돼 지난해 말 기준 1564개의 회전교차로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10∼2018년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476곳을 대상으로 설치 전 3년과 설치 후 1년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는 설치 전 평균 817건에서 설치 후 615건으로 24.7%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상자는 설치 전(1376명)보다 33.1% 감소한 92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망자는 17명에서 4명으로 76% 급감했으며, 중상자는 431명에서 257명으로 40% 줄어 중대 사고가 큰 폭으로 줄었다.

교차로 규모별로는 소형 회전교차로에서 사상자 수가 50명에서 14명으로 줄어 감소 폭(72.0%)이 가장 컸다. 이어 1차로형 51.5%(778명→377명), 2차로형은 3.3%(548명→530명) 순으로 나타나 회전교차로 규모가 작을수록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교차로 평균 통행 시간은 설치 전 25.2초에서 설치 후 19.9초로 5.3초가량 단축됐다.

이처럼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면 신호 대기시간이 없어 교차로 통과시간이 단축되고 자연스러운 차량흐름을 유도해 사고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정부는 회전교차로 설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행안부는 체계적인 회전교차로 설치·관리를 위해 중장기 시설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대상지 선정 기준, 회전교차로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 등을 포함한 설계·운영 매뉴얼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2차로형 회전교차로에서 자주 발생하는 차로 변경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계지침을 보완하기로 했다.

또 승용차 통행이 잦은 주택가 작은 교차로에 설치할 수 있도록 초소형 회전교차로 설계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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