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 시장점유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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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 시장점유율 하락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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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성장세 주도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올해 1∼2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기업 3사가 ‘톱 10’ 자리를 유지했으나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1∼2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사용 총량은 총 25.2기가와트시(GWh)로 작년 동기 대비 102.4% 증가했다.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지난해보다 각각 272%, 401%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전체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대거 약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국내 배터리 3사는 시장 성장률을 밑도는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2월 테슬라 모델3·모델Y, 폭스바겐ID.3 등에 4.8G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전년 대비 45.8% 성장했으나 전체 점유율은 지난해 26.6%에서 올해 19.2%로 줄었다.

삼성SDI는 1∼2월 지난해보다 23.8% 증가한 1.3GWh 용량의 배터리를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등에 판매했으나 점유율은 작년 8.6%에서 올해 5.3%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에 1.3GWh가 판매돼 작년보다 사용량이 69.0% 늘었으나 점유율은 작년 6.0%에서 올해 5.0%로 하락했다.

3위를 차지한 일본의 파나소닉도 지난해 22.5%던 점유율이 올해 17.2%로 떨어졌다. 올해 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1.2GWh로 전년 동월 대비 108.8% 줄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 선방해오던 국내 배터리 회사들이 올해 들어 중국 기업의 공세에 밀리는 양상”이라며 “당분간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배터리 경쟁이 더욱 험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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