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버스정류장에 ‘스마트 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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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버스정류장에 ‘스마트 셸터’
  •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 승인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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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대비 지붕·공기청정기·와이파이 등 설치 

[교통신문 홍선기 기자] 서울 숭례문 버스정류장이 오는 4월 말이면 공사가 완료돼, 지하철과 같이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스마트 셸터’형 정류장으로 운영된다.

숭례문 버스 중앙차로 정류장〈사진〉은 수원, 성남, 영등포 등으로 향하는 30여개 이상 노선이 지나는 도심의 허브 정류장으로, 지난해 말부터 폐쇄돼 시민들의 불편이 있었으나, 공사가 진척되면서 4월 중이면 다시 정류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쉘터형 정류장은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의 美’ 디자인이 반영됐으며, 숭례문 정류장을 시작으로 합정역과 홍대입구역의 양방향 중앙차로 정류장도 최근 공사가 시작됐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앞으로 숭례문을 시작으로 10곳의 정류장에 시범 설치할 것”이라며 “왕십리광장과 구파발역 등으로 스마트 셸터형 정류장을 운영해보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스마트 셸터 정류장은 깨끗한 공기질을 위해 스크린도어, 천정형 공기청정기, 실내·외 공기질 측정기, UV 에어커튼, 미세먼지 정보제공시스템 등을 갖춘다.

특히 청량리역·여의도 버스 환승센터처럼 지붕을 크게 설치해 우천 시 불편함이 개선된다. 그동안 이 정류장은 지붕이 좁아 비가 오면 승하차 시 승객들 개개인이 우산을 접고 펴야 했고, 지붕에서 먼지가 섞인 물이 떨어져 옷이 더러워지는 등 시민 불편이 있었다.

이와 함께 태양광 전지판넬을 설치해 소비하는 전기의 일부를 직접 생산하고, 스마트 LED(조도 및 동작 인식 센서)를 적용해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높인다.

아울러 공공와이파이, CCTV, 비상벨, 심장 자동제세동기 등이 설치되고 안전 손잡이, 음성안내 등 교통약자 배려 시설도 설치된다.

또 버스 지연의 원인이 되는 승객 분산 탑승을 개선키 위해 IoT 센서가 빈 공간을 감지해 도착 예정인 버스의 정차 위치를 지정, 운전사와 대기 승객에게 안내하는 ‘자동정차시스템’도 점차 도입된다.

한편 이번에 도입되는 ‘한국의 美’ 디자인은 한옥의 형태와 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관 이미지로서 시민 투표 결과 47.3%의 지지를 받은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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