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VS 외국계 3사 실적 양극화 심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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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VS 외국계 3사 실적 양극화 심화되나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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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판매 작년比 8.3%↑…내수 첫 '역성장'
코로나19·개소세 인하 등 기저효과 영향 탓
포터·제네시스 성장세…‘위기의 쌍용차’ 관심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3월 판매가 코로나19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의 여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수출은 늘었지만, 작년 국내 자동차 업계를 지탱해준 내수 시장은 올해 들어 처음 역성장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가 연초부터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앞서나가는 가운데 외국계 3사는 이렇다 할 신차 없이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 5개사의 3월 국내외 판매는 총 70만4935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14만971대로, 전달보다 39.1% 늘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올해 들어 1월 16.7%, 2월 24.0%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으나 3월에는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만 소폭 증가했고 기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외국계 3사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3월에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발표에 따른 소비 활성화 정책으로 2019년 대비 9% 늘어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판매(반조립제품 포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 늘어난 56만3964대로 집계됐다. 전달보다도 19.7% 늘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차·기아, 상용차 판매 증가 ‘뚜렷’

현대차는 국내 7만3810대, 해외 30만2114대 등 총 37만5924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했다. 국내는 2.3%, 해외는 28.6%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포터를 중심으로 한 상용차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포터가 1만1213대가 팔려 그랜저(9217대)를 꺾고 작년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이달의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포터의 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은 것은 2019년 7월(1만355대) 이후 20개월만이다. 그랜드스타렉스(1891대)까지 포함하면 소형 상용차(1만3104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2952대)는 9.3% 증가했다.

제네시스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G80 5252대, GV70 5093대, GV80 2470대 등 총 1만4066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8% 증가했다. 이는 전달(7321대) 판매량의 2배 수준이다.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넥쏘는 934대 판매돼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기아는 3월에 국내 5만1011대, 해외 20만351대 등 총 25만1362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니발(9520대)이 가장 많이 팔려 7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쏘렌토 8357대, 셀토스 3648대 등을 포함한 레저용 차량(RV)은 24.1% 증가한 2만4988대가 판매됐다. 기아 역시 봉고Ⅲ가 7491대 팔리는 등 상용 모델(7635대)의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외국계 3사 ‘고전’…성장 호재 ‘불투명’

나머지 외국계 3사는 2월보다는 판매가 늘긴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 부진을 겪은 작년 3월보다 오히려 역성장했다. 한국GM은 완성차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8% 감소한 2만9633대(내수 6149대, 수출 2만348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31.4%, 수출은 18.9% 감소한 수준이다. 여기에 반조립제품을 포함하면 수출은 5만5776대로 작년 동기 대비 29.0% 감소했다.

한국GM 경영정상화의 핵심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 시장에서 총 2130대가 팔렸다. 쉐보레 스파크(1천693대)가 뒤를 이었다. 올해 판매 종료를 앞둔 다마스와 라보는 소상공인의 막바지 수요에 힘입어 각각 435대, 512대가 판매되며 작년 동월 대비 82.0%, 96.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의 3월 국내외 판매는 43.2% 감소한 8572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5695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6% 감소했고, 수출은 2877대로 6.8% 감소했다.

대표 모델인 QM6는 3천313대가 팔려 전달 대비 56.2% 증가했다. 국내 유일의 액화석유가스(LPG) SUV인 QM6 LPe 모델이 2008대로 QM6 전체 판매량의 61%를 차지했다.

지자체별 전기차 구매 보조금 책정이 완료된 가운데 글로벌 베스트셀러 전기차인 르노 조에<사진>가 총 102대가 팔리며 지난달 대비 117% 증가했다.

단기법정관리(P플랜) 돌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쌍용차의 경우 3월에 내수 4306대, 수출 2846대 등 총 7152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5%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작년 동기 대비 37.2% 감소했지만, 출고 적체가 심했던 수출 물량 위주의 생산 운영으로 수출은 외국계 3사 중 유일하게 14.5% 늘었다. 협력사의 부품 공급 중단으로 공장 문을 닫았던 2월(2789대)과 비교하면 156.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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