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텔 ‘허니문 특수’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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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호텔 ‘허니문 특수’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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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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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1~3성급 예약 56% 증가”···객단가는 하락

[교통신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신혼 여행객들이 몰리는 제주도의 특급호텔은 호황을 누리지만, 1∼3성급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5성급인 제주 신라호텔〈사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신라호텔(-34.4%)과 신라스테이(-36.0%) 등의 매출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4분기 투숙률을 살펴봐도 제주 신라호텔은 75%를 기록해 서울 신라호텔(33%)과 신라스테이(66%)를 웃돌았다.

또 다른 특급호텔인 제주 롯데호텔은 이달 투숙 예약 기준으로 허니문 패키지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뛰어올랐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봄철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허니문 패키지 예약이 치솟고 있다”며 “허니문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고 단순히 투숙 예약만 하는 고객도 상당해 실제 신혼 여행객은 이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3성급 호텔은 특급호텔만큼은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여가 플랫폼 야놀자에 따르면 올해 1∼2월 제주 4∼5성급 호텔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3% 증가했다.

이에 비해 1∼3성급은 56.3% 늘어나 증가 폭이 작았다. 5인 미만 가족이나 지인 여행객이 늘었지만 단체여행객은 끊겼다.

특히 이 기간 예약 건당 평균 이용가격이 4∼5성급 호텔은 9.7% 증가했지만, 1∼3성급 호텔은 7.7% 감소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제주 호텔 투숙 상품의 평균 판매 가격을 집계했더니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8% 감소했다.

1∼3성급 호텔 가격이 내려가 전체 객단가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1∼3성급 관광호텔은 단체여행객을 주로 유치하는데, 코로나19로 5인 이상 제한에 걸려 수학여행, 외국인 단체관광 등이 모두 막힌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빈 객실이 많이 남아 있는 곳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1∼2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내외국인을 합쳐 126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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