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한국매매연합회의 제6대 연합회장 선거가 오는 20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신구세력’ 간 표 대결이 예상되는 만큼 일찌감치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한국매매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된 입후보자 등록에는 곽태훈 현 연합회장과 임영빈 충북매매조합장이 6대 연합회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졌다.
2파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신구세력’의 대결로도 압축된다. 재선을 노리는 곽 회장과 1996년 충북조합 설립 이후 지금까지 조합을 이끌고 있는 임 조합장의 연령대로 구분하는 소위 보통의 ‘신구’ 대결이 아닌, 그동안 양대 연합회로 나눠져 있던 환경에서 한국매매연합회 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신구’ 경쟁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곽 회장은 5대 연합회장 취임 전부터 한국매매연합회 소속 지역조합장을 지낸 토박이지만, 임 조합장은 2018년 전국매매연합회 탈퇴파 출신이다. 곽 회장에 비해 임 조합장이 신흥세력이라는 것. 업계에선 현재 두 후보 간 지지 세력도 그 같은 구도에 따라 나눠져 있다고 전해진다. 현재 18개 시도조합으로 구성돼 있는 한국매매연합회는 2018년 전국매매연합회에서 연합회장 선거 파동으로 탈회한 서울·경기·인천 등 주요 수도권 조합을 포함한 7개 지역조합을 흡수했다.
이번 선거는 결과가 누가 됐건 ‘중고차 생계형 지정’ 이슈에서 리더십을 평가받게 된다. 중고차매매업계가 대기업 진출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시점에서 한국연합회의 방향타를 쥐는 자리에 오르기 때문에 연합회를 빠르게 추스려 단일대오를 구성, 행동에 옮겨야 하는 책임감과 역할이 중요해지면서다.
또한 매매업계가 완성차를 상대로 전략을 구상하고 실력행사를 하는 데 전국매매연합회와 연대도 필수적이다. 최근 전국매매연합회도 신임 회장 자리에 장남해 경북조합장이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생계형 현안에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결국 새로운 한국매매연합회 회장 역시 완성차의 진입을 막으면서, 결정의 시간을 미루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카운트파트로서 매매업계의 통합의 목소리를 이끌어 내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