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 등록된 지 3~5년 경과된 ‘신차 같은 중고차’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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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 등록된 지 3~5년 경과된 ‘신차 같은 중고차’ 선호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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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7% 깜짝 증가
업체당 월평균 판매대수는 여전히 손익분기점 밑돌아
대기업 매매업 진입 차단하는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요구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 [부산] 부산 시민은 등록된 지 3~5년이 경과된 ‘신차 같은 중고차’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매매조합은 올 1분기(1~3월) 340개 전 매매업체에서 판매한 중고차는 모두 1만9925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363대에 비해 14.7%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초래된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매매업계는 중고차 판매실적에서 기대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우려한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고 대신 승용차 이용으로 몰리면서 중고차 신규 수요를 창출한 것이 판매신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조합 차원에서 운영 중인 중고차 쇼핑몰 ‘부산카’ 활성화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한 중고차를 연식별로 보면 2017년식 874대, 2016년식 865대, 2018년식 784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2016~2018년식이 2523대로 전체의 12.6%를 차지할 정도로 신차 같은 중고차가 인기를 누렸다.

신차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유지·관리비도 거의 들지 않은 점이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어 2012년식 727대, 2015년식 651대, 2014년식 649대, 2011년식 587대, 2019년식 538대 등의 순이었다.

특히 2010년식 446대, 2009년식 271대, 2008년식 242대 등 10년이 경과된 중고차도 꾸준히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한 중고차 중 최다 판매차량 ‘베스트5’에는 모닝(1199대), 그랜저(1036대), 아반떼(1020대), 포터(965대), 소나타(884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경차 모닝과 1t 트럭의 대명사인 현대차 포터는 불황 때 고객이 찾는 ‘대표차종’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초래된 경기 침체를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조합은 중고차 판매대수는 증가했지만 매매업체 증가에 따른 업체당 월 평균 판매대수는 18대에 불과, 여전히 손익분기점(25대)을 훨씬 밑돌아 매매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수 조합 전무이사는 “올 1분기 중고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나는 깜짝 실적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업황의 전망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매매업체들이 본연의 매매업에 충실해 소비자에게 양질의 ‘중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조기에 지정해 대기업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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