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투자여력 확보 위해 내연기관차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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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투자여력 확보 위해 내연기관차 지원 필요”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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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업계 “투자 기반 만들도록 균형성장 필수”
공장 스마트화, R&D 투자 등 대응역량 강화해야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미래차에 투자할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연기관차 부문의 성장과 투자 확대가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와 완성차 업체의 균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이 최근 개최한 ‘2021년 온라인 춘계 자동차 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오원석 이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오 이사장은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가 전년보다 14% 감소한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내수 판매가 6%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현재까지 내수와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쌍용차의 회생절차 돌입, 르노삼성차의 노사 문제 등으로 완성차 업체가 현대차·기아와 외국계 3사 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또 다른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과 전동화로 대변되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 자동차 부품업계는 미래차 기술에 대한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완성차 생산 물량 감소로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미래차에 대한 투자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 시장은 내연기관에 비해 경제 규모가 작고 보조금에 가격 경쟁력을 의존하고 있어 이익 창출에 아직 현실적으로 부족한 면이 많다고 덧붙였다.

오 이사장은 “부품업계가 미래차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큰 내연기관차의 발전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내연기관차의 발전을 통한 수익 확대로 부품업계가 미래차 투자의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완성차 업체, 외부 기관이 균형적인 지원과 정책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품업계도 공장 스마트화,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투자 확대, 새로운 수출 품목 육성 등을 통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전장 부품 비중이 증가해 반도체 수급 문제가 앞으로도 미래차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가 배터리 원자재를 확보하기에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만큼 향후 배터리 수급 문제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 과장은 내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미래차 중심 사회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2030년 한국의 미래차 경쟁력을 세계 1위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부품 기업 1천개를 미래차 분야로 전환하고, 뉴딜펀드 등을 활용한 미래차 관련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정훈 현대차 상무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미래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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