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급별 EV 모델 연속출시로 패권경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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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체급별 EV 모델 연속출시로 패권경쟁 나선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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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이오닉6·제네시스·파생 전기차 줄줄이 대기
2025년 56만대 판매, 배터리 기술 내재화 등 목표
임대서비스로 비용 낮추고 충전인프라 확충도 가속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차가 올해 가장 주목을 받았던 친환경 미래차 아이오닉5 출시에 이어 내년 아이오닉6 출시를 예고하며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 세단과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폭스바겐과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추진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021년 1분기 EV(전기차) 전략 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전기차 8개 차종 1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고, 2025년 12개 차종 56만대로 판매를 확대할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르면 이달 출고되는 아이오닉5에 이어 후속 차종인 아이오닉6를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오닉5는 1분기 말 기준 사전계약 대수가 4만2000대에 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제네시스는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지난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프로젝트명 JW), 내년 파생 전기차를 각각 출시한다.

제네시스 전기차는 아이오닉5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되지만, 모터 성능과 배터리 용량 개선으로 아이오닉5보다 전기차 기본 성능이 강화된다.

럭셔리 EV의 재해석을 초점으로 현재 개발 중이며, 강화된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통한 최신 기능 업그레이드와 운전자와 교감이 가능한 생체인식 신기술 등이 적용되는 등 혁신적인 UX(사용자 경험)가 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전용 EV는 아이오닉5 대비 성능과 감성 측면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전기차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라며 “제네시스는 톱티어 EV 브랜드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항속거리와 충전 속도 개선, V2L(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 확장을 통해 전기차 기본 경쟁력도 강화한다.

전기차의 리튬이온배터리 셀 에너지 밀도를 현재 600Wh/ℓ에서 2025년 700Wh/ℓ로 개선하고, 2027년에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당사 주도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배터리 전문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2030년께 본격적인 양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국내 배터리 3사, 해외업체와 협업을 진행 중이며, 배터리 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배터리셀 품질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충전과 주차 중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 및 진단 기능 강화를 추진 중이며, 외부 충돌에 의한 배터리 손상 방지를 위한 설계 기능도 개선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임대 서비스 사업을 통해 전기차 구매 비용을 낮추고 사용 후 배터리를 전력 공급에 재사용하는 방식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고속도로에 이어 도심에도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럽에서 확대가 예상되는 22kW 완속 충전기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각국 정부 정책과 수요 증가 시점을 고려하며 신흥 전기차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김태연 현대차 EV사업전략실장은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가 빨라지며 (완성차업계의) 전기차 수요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며 “‘얼리 메저리티’(신제품을 먼저 사용하는 사람)를 지향하는 전기차 브랜드의 진보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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