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현장 인력 ‘日 적정 작업량 측정’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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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현장 인력 ‘日 적정 작업량 측정’ 조사 착수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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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주요 택배사 대상…업체별 20명씩 샘플링 선정

고용노동부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일환”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택배기사 등 현장 인력의 일일 작업량을 측정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동시간과 업무강도의 적정 수준을 산출하는 과제가 본격 추진된다.

앞서 수차례 발생한 택배기사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재발대책 일환으로 일일 적정 작업량을 산출해 택배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에 이어 내려진 조치다.

조사방식은 5개 주요 택배사 소속 배송기사를 비롯한 위수탁 계약자 100명(업체별 20명)을 선출하는 표본 조사로 형태로 실시되며, 대상자에게는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활동량을 측정하게 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업무 시간과 강도에 따른 신체 변화에 대한 기록 정보를 토대로 일일 적정 작업량을 도출, 내달 중으로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 위원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사를 두고 택배업계는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전국 5만여명으로 추산되는 택배 종사자 중 100명을 선정해 기준치를 정하는 것은 데이터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적정량을 산출한다 하더라도 5개 택배사의 근로조건 및 업무환경이 제 각각이기에 조사된 결과물을 근거로 일선 현장 전체에 적용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택배사 관계자는 “업체마다 지역별 노선, 영업 대리점 마다 소화해야 할 물량뿐만 아니라 시설 인프라 부분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이러한 현장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표본 조사를 실시한다는 것은 무의미 하다”면서 “대상자 수와 지역별 노선별 조사항목을 세분화 해 현실적인 데이터를 추출하는 게 합리적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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