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수입↑ 가족단위 일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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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수입↑ 가족단위 일손 ‘껑충’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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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부부택배 50% 증가

합산수입 年1억2000만원 돌파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인해 택배기사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택배 집배송 업무에 가족 구성원이 함께 하는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과 계약된 2만여명의 택배기사 중 부부를 포함해 부모, 자녀, 형제, 친척 등 가족과 함께 일하고 있는 택배기사는 400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택배 물류산업이 발전하면서 배우자가 함께 하는 부부택배 비중은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최근 3년새 50% 가량 증가했다.

부부 택배기사의 합산 수입은 연평균 1억2000만원 추정됐다.

구체적으로 ▲2018년 1800명 ▲2019년 2310명 ▲2020년 2450명으로 늘었으며, 올해의 경우 이전연도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부택배 뿐만 아니라 친인척 및 가족단위의 택배기사도 함께 늘었다.

가족단위 택배는 지난해 3498명에 비해 14.4% 늘었는데, 이러한 현상은 금전적 보상이 확실한 '괜찮은 일자리'로 인식된데 이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발생하는 택배 물량의 지속적인 증가로 택배기사의 수입과 일감이 늘면서 외부인을 사용하기 보다는 부부 또는 가족과 함께 일하는 것을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노동력 부담을 경감하는 근로환경 개선 조치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자동분류기 휠소터(Wheel Sorter)와 소형 상품 전담 분류기 MP(Multi Point) 등을 배치, 택배 현장을 첨단화 시설로 개보수 함으로써 택배기사의 작업시간과 노동 강도가 상대적으로 완화된 것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처음에는 물량이 많이 몰리는 날에만 주 2~3회 정도 일손을 보태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담당하는 구역의 고객사와 물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구역을 분할해 고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안정적인 수입과 미래가 보장되는 택배기사가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면서 가족 택배기사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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