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지옥철’ 해결 위한 버스 정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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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지옥철’ 해결 위한 버스 정시성
  •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 승인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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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시민들의 출근길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철도건설’ 같은 장기적인 해결책뿐 아니라 빠른 시일 내 ‘고통’을 ‘교통’으로 정상화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일단 그 답은 ‘정시성’을 담보로 한 버스전용차선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포시의 거주인구는 2011년 25만명 수준에서 지난 10년간 크게 늘어 현재 48만명을 넘어섰다. 김포는 한강신도시가 조성되고 서울의 베드타운 역할을 하면서, 서울방향 출근길 교통혼잡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수요예측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 두 량짜리 꼬마 전동열차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률은 최고 285%로 A4 반 면적에 한 사람이 서 있는 수준이다. 최근 ‘김부선(서부권광역철도)’이 ‘뜨거운 감자’인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철도 건설은 지금부터 시작한다 해도 3년 이상이 걸리고, 서부권 광역철도는 아직 예비타당성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그래서 뜬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당장의 교통수요를 분담할 수 있는 대안도 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출근시간 김포시내(사우동)에서 서울방향(강서구)으로 가는 김포대로와 올림픽대로는 엄청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김포시민들은 정시성이 확실한 김포골드라인으로 몰린다는 것이다.

김포 마산동에 사는 시민 한 모(28)씨는 “상암동으로 출근을 하는데, 아침 6시 40분에 마산역에서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한다”며 “5분~10분이 중요한 시간에 버스를 이용하면 교통상황에 따라 소요시간이 바뀔 수 있고, 그래서 경전철을 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민의 말에 따르면, 고촌역에서 서울방향(김포공항역)으로 나가기 위해 이 두량짜리 꼬마열차를 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풍무역에서부턴 이미 ‘만차’로 사람이 꽉 찬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버스전용차선을 확보해 ‘정시성’을 확보한다면, 이와 같은 혼잡도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행주대교남단부터 당산역까지 BTX가 추후 생긴다면 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버스전용차선은 김포시내(사우동)에서 고촌역까지 가변차로 형태로 돼있다. 그러나 정작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구간은 고촌역 이후 구간 김포대로부터 개화동로 까지 이어진다. 버스의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용차선이 끊겨있는 고촌역부터 개화역‧김포공항역까지 구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양촌, 북변, 풍무 등 김포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이 다양한 노선버스로 김포공항역까지 정시에 도달할 수 있다. 시민들은 이 역에서 서울 도심(공덕)방향은 공항철도로, 강남‧여의도 방향은 9호선으로 환승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포시 역시 이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3월 시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줄이는 방안으로 고촌역부터 개화역까지 버스전용차선을 확보하는 것을 구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지난해 초부터 당산역을 교통허브로 추진하고 있다. 올림픽대로상에 버스정류장을 설치해 지하철과 버스의 환승편의를 높여 출‧퇴근 시민들의 통근시간을 줄여준다는 목적이다. 이 사업 역시 시너지를 내려면, 고촌역에서 서울 방향의 ‘정시성’을 확보한 버스 전용차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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