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우회전 차량 절반 이상 보행자 보호는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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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우회전 차량 절반 이상 보행자 보호는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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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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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조사 결과

[교통신문]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 2대 중 1대 이상은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어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달 11∼12일 서울 시내 6개 교차로에서 차량 우회전 시 보행자 횡단안전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을 때 우회전한 차량 823대 중 443대(53.8%)는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어도 양보하지 않고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양보'는 차량이 우회전할 때 보행자를 보고 정지 또는 서행한 경우를 의미한다.

221대(26.9%)는 속도를 줄여 지나면서도 보행자의 횡단을 재촉했다.

나머지 정지한 차량 159대 가운데 45대(28.3%)는 횡단보도 위에서 정지해 보행자 안전에 위협이 됐다〈사진〉.

교차로 특성별로 보면 비신호교차로가 많은 이면도로의 보행자가 안전에 취약했다.

간선도로에 있는 신호 교차로에서는 우회전 차량 301대 중 166대(55.1%)가 보행자에게 횡단을 양보했으나, 이면도로에 위치한 비신호교차로에서는 522대 중 214대(41.0%)만이 보행자에게 횡단을 양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 우회전 시 횡단보도 양보 비율은 이륜차(16.7%)가 가장 낮았고 화물차(42.7%), 승용차(48.4%), 버스(62.9%) 순으로 조사됐다.

공단에 따르면 2018∼2019년 발생한 차 대 사람 교통사고 중 우회전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평균(1.5명)의 1.6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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