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에서 ‘종합물류’ 진화 중인 ‘메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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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에서 ‘종합물류’ 진화 중인 ‘메쉬코리아’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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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 2호점 개소

물류대행‧라스트마일 배송 역량 극대화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배달대행 플랫폼에서 나아가 종합물류기업으로서의 진화를 선언한 메쉬코리아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식음료 등 먹거리 배달대행을 시작으로 취급 품목과 전국 물류망 확장에 속력을 낸 이후에는 물류센터에서 행해지는 풀필먼트 서비스로 규모의 경쟁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일 메쉬코리아는 김포 물류센터(FC)의 확장 오픈과 동시에 도심형 물류 거점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송파 2호점을 개소, 이를 통해 24시간 자동 입출고가 가능한 풀필먼트서비스의 역량 강화와 함께 보다 촘촘한 라스트마일 물류망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무인 자동화 김포물류센터 24시간 가동

김포물류센터는 기존 TC(Transfer Center, 중계센터)의 역할에서 제품의 포장과 보관, 배송, 반품 등 종합 물류 서비스 수행이 가능한 FC(Fulfillment Center, 풀필먼트센터)로 그 규모와 기능을 대폭 확장했다.

시설은 냉장 및 냉동식품 보관이 가능한 풀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설계됐으며, 수 십대에 달하는 화물트럭의 동시 접안이 가능한 도크 설비를 완비했다.

여기서는 상품의 입출고가 24시간, 상시적으로 행해진다.

시설에서 이뤄지는 작업은 자동화 설비를 통해 처리된다.

주문 받은 제품을 한 번에 담아 포장하는 DAS(Digital Assorting System)를 비롯해 수 십여개의 박스의 동시 픽패킹(Pickpacking)이 가능한 기기가 설치‧가동됨에 따라 소수의 운영 인력으로 보다 빠른 출고와 배송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

무엇보다 배송 지역별 자동 분류 시스템의 경우 픽패킹이 완료된 배송상자에 고유의 코드가 부여된 송장을 부착하면 코드를 카메라가 인식함으로써 지역별 배송 차량의 위치까지 이동하게 되는데, 이 모든 과정은 무인으로 자동 처리됨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배송 시스템을 완성하게 됐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풀콜드체인시스템도 반영됐다.

냉장 및 초저온 냉동 설비가 가동되는 풀콜드체인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구축함으로써 밀키트나 생과일음료, 냉동식품 등의 신선도를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화주 의뢰인은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김포 FC에 입고하면, 이후 주문부터 포장, 출고, 배송, 반품 등 물류의 모든 과정을 메쉬코리아의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통해 처리할 수 있으며, 포장 및 출고 등에 필요한 운영 인력의 확보가 불필요함에 따라 높은 비용절감과 업무 생산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김형설 메쉬코리아 전략총괄 부사장은 “김포 FC를 통해 소비자들이 먹고, 마시고, 입는 모든 제품들을 비대면 방식으로 배송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모든 고객사는 물류에 대한 일절의 고민 없이 상품 개발이나 마케팅, 영업 등 비즈니스 본연의 가치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시간 이내 문전배송 완료

시간단위로 설계돼 있는 배송 서비스가 종전 보다 빠르게 처리될 전망이다.

도심 내에서 행해지는 문전배송의 처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마련된 거점 네트워크에 대한 확충사업이 지속 추진된데 따른 것이다.

메쉬코리아는 도심 내 소형 물류센터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2호점을 추가 개설했다고 밝혔다.

MFC 강남1호점에 이는 부릉의 두 번째 도심형 물류센터로, 김포‧남양주 물류센터와 450여개에 달하는 부릉 스테이션과 연계해 도심에서의 집배송 시간을 최대 2시간 이내로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회사에 따르면 콜드체인시스템을 갖춰 밀키트 및 신선식품 보관이 가능하며 MFC 강남 1호점과의 시너지로 배송 서비스 권역이 기존 강남구에서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서초구 일부 지역 제외)로 확대됐다.

MFC 송파2호점의 개장으로 지난 3월부터는 ‘카카오쇼핑하기’에서 선보이고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 ‘톡딜 프레시 베타’가 확장됐는데, MFC에 구축한 풀콜드체인 시스템과 함께 IT 기반의 실시간 라스트마일 배송 역량을 더해 소비자가 프레시지의 밀키트 제품 등을 주문하면 2시간 이내 수령할 수 있게 됐다는 것.

메쉬코리아는 기존 9개의 배송 카테고리 역시 밀키트, 샐러드 등 52개 상품으로 대폭 늘어남으로써 강남 3구 내 직장인들과 1인 가구의 배송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MFC 확장을 통해 식음료 위주의 배송 카테고리를 패션 및 잡화, 베이커리, 화장품 등으로 다변화할 것”이라면서 “향후 MFC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내 50개, 향후 전국 300여개까지 확대되며 이를 통해 대형 유통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직접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D2C(Direct To Consumer) 생태계와 더불어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검토‧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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