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업계 ‘스텔란티스’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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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계 ‘스텔란티스’에 관심 집중"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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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전기차·배터리 비전 공개 예정
LG·SK·삼성 등 배터리 제조사 경쟁

국내 배터리사들과 미국 완성차 업체간 합작사(JV) 설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터리 업계의 관심이 세계 4위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로 향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미국이 합작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 그룹 PSA가 합병한 회사로 피아트·마세라티·크라이슬러·지프·닷지·푸조·시트로엥·오펠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폭스바겐, GM 등 다른 경쟁사에 비해 전기차 전환 계획이 늦었던 스텔란티스는 올해 초 마세라티EV 등 10종의 전기차를 연내에 출시하겠다고 공개하며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만 내놓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제시했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다음달에 폭스바겐의 '파워데이'와 같은 공식 행사를 통해 전기차 및 배터리에 대한 비전과 조달 계획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미지역에서 생산하는 지프·크라이슬러·닷지 등 전기차 모델에 탑재할 배터리 발주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당 물량은 2024년 공급분이며 연 28GWh(기가와트시)에 이르는 대규모 물량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사들은 내달 스텔란티스의 발표를 지켜보고 대부분 배터리 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폭스바겐 등에 이은 글로벌 4위 완성차 그룹에 배터리를 공급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대상 차종과 배터리 유형은 미정이지만 파우치형과 각형 등이 고루 채택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 공급 실적 1위인 중국의 CATL 등 글로벌 배터리사들도 모두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는 이미 미국에서 각각 GM, 포드사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보다는 삼성SDI가 더욱 적극적인 수주 전략을 펼치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최근 삼성SDI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이후 불거진 미국 투자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미국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시장 진입을 서두르지 않으면 배터리 경쟁에서 뒤질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GM과 추진중인 2개의 합작사 외에도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추가 투입해 독자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1, 2공장을 통해 폭스바겐과 포드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며 지난달에는 포드와 추가 합작사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여기에 조지아주 3, 4공장 건설도 계획중이다.
반면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내 생산공장이 없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내 기존 고객 대상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기도 빠듯한 LG·SK보다 삼성SDI가 더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SDI 입장에서 이 수주 물량을 토대로 스텔란티스와 합작사 설립까지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 설립이 어려우면 원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가 미국에 독자 공장을 건립한 뒤 테슬라나 전기차 스타트업에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텔란티스는 배터리 업계에서 폭스바겐, GM 못지않게 중요한 회사"라며 "스텔란티스가 어떤 배터리 채용 계획을 갖고 있고 어떤 기업과 손잡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삼성SDI의 미국 진출로 이어질 것인지도 지켜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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